(사진= 블러썸스토리, S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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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형사2’가 연신 화제를 모으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JTBC 토일드라마 ‘모범형사2’가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며 모범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천나나(김효진)의 독기 어린 욕망이 드러난 지난 8회의 분당 최고 시청률은 8.2%까지 치솟으며 주말 밤을 단단히 사로 잡았다. (닐슨코리아 제공,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 지난 시즌의 최고 시청률까지 성큼 다가선 가운데, 그 탄력을 받아 올해 JTBC 드라마 최고 시청률 기록을 세우며 새 역사를 쓰게 될지 역시 이목이 집중된다. 이에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군 ‘모범형사2’의 인기 상승 이유 세 가지를 살펴본다.

#. 더 끈끈해진 손현주X장승조, 강력2팀의 브로맨스 (feat. 눈물의 상봉)

방송 전, 손현주X장승조가 입을 모아 강조했던 부분은 더욱 끈끈해진 강력2팀의 브로맨스였다. 그리고 그 말대로 강도창(손현주), 오지혁(장승조)을 필두로 인천서부서 강력2팀의 브로맨스와 케미는 두 배 더 짙어졌다. 강력계 형사들만 할 수 있는 ‘아재개그’를 주고받고, ‘럭셔리 형사’ 오지혁의 돈 자랑을 재수없어 하면서도 내심 좋아하고, 어떠한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고 진실을 향해 달려나가며 ‘한 팀’으로서 막강한 힘을 보여주고 있는 것. 또한 누구 하나 다치기라도 하면, 내 일처럼 불같이 화를 냈고, 같이 울어줬다. 특히 생사를 함께 넘나든 변지웅(김지훈)과 지만구(정순원)의 눈물의 상봉은 “형사들의 찐우정”을 보여준 대목이었다. 변지웅이 자신은 뇌출혈로 대수술을 받았는데, 칼에 맞아 몇 바늘 꿰맨 지만구를 더 걱정하며 목 놓아 운 것. 세상 떠나가라 오열하는 두 사람을 지켜보는 다른 강력2팀과 시청자들은 뜻밖의 ‘웃참(웃음 참기) 챌린지’를 해야만 했다. 이처럼 “네가 아프면 내가 더 아플” 정도로 애틋하고 찐해진 강력2팀의 브로맨스는 극의 긴장감을 이완시키는 핵심적 역할을 하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 이 구역 긴장감 유발자, ‘비밀 병기’ 김효진X ‘광폭 빌런’ 최대훈

인천서부서 강력2팀이 유쾌, 통쾌를 담당하고 있다면, 티제이그룹은 긴장감을 담당하고 있다. 시즌1 때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초거물’ 빌런들이 티제이그룹에 똬리를 틀고 있기 때문. 지난 방송에서는 무엇이 진실이고, 또 무엇이 거짓인지 알 수 없어 미스터리한 아우라만 뿜어내던 이사 천나나의 검은 욕망이 드러나며 화면을 장악했다. ‘킹’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라면 유일한 편이었던 남편 우태호(정문성)까지 가차 없이 내칠 수 있는 독기를 가득 품고 있었던 것. ‘비밀 병기’다운 맹활약이었다. 그녀와 대적하고 있는 부회장이자 이복 오빠 천상우(최대훈) 또한 무자비한 ‘광폭 빌런’으로 강렬한 임팩트를 심고 있다. 김민지(백상희)가 자신의 아이를 가졌다는 이유로 무참히 폭행하고, 아버지인 천성대(송영창)의 귀에 들어갈까 아직까지도 그녀의 숨통을 조이고 있는 악랄한 빌런 그 자체로 극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 따뜻한 울림 자아내는 피해자 가족들의 연대

무엇보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끌어당긴 건 ‘모범형사2’가 단순히 진실을 추적하고 범인을 잡는데 주안점을 둔 형사물이 아니라는 점이다. ‘모범형사2’는 강력 범죄 피해자들의 가족 이야기도 외면하지 않는다. 시즌1에서 무고하게 죽은 사형수 이대철의 딸 이은혜(이하은)와 흰 가운 연쇄살인사건으로 위장된 채 죽음을 맞이한 정희주(하영)의 할아버지 정인범(박근형)을 연결시켜 사랑하는 사람을 한 순간에 잃은 가족들의 상실감을 짚어내는 대목이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이 두 사람의 구심점에는 너무나도 인간적이어서 이대철 사건이 트라우마로 남은 강도창이 있다. 저마다의 상처가 있는 세 사람은 그렇게 연대하며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있다.

한편, ‘모범형사2’ 매주 토, 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황은철 텐아시아 기자 edrt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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