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 NOW. '걍나와' 영상 캡처
사진=네이버 NOW. '걍나와' 영상 캡처
방송인 서장훈이 강호동을 만나 촌철살인 토크를 펼쳤다.

서장훈은 24일 네이버 NOW.에서 방송된 토크쇼 '걍나와'에 열두 번째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강호동은 서장훈의 등장에 오프닝부터 흥분해 춤을 췄다. 이어 "서장훈은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농방인, 나는 씨름선수 출신 방송인 씨방인"이라고 소개하며 운동선수 출신 방송인의 친근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서장훈은 "시간을 돈으로 살 수 있냐"라는 '걍나와'의 공식 질문을 듣고 "본격 뜬구름 방송이다. 강호동이 혼자서 뭐 한다고 하길래 이럴 줄 알았다. 이거 다른 사람이면 '오오' 했겠지만 (나는) 답답하다. 답답해"라는 냉철한 비판을 던져 강호동을 당황케 만들었다.

특히 서장훈은 이수근, 김이나, 김종민 등 다른 출연자들을 언급하는 강호동에게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티격태격 케미를 선보였다. 강호동은 사전 인터뷰에서 서장훈이 “한국에서 나만큼 장수 프로그램을 많이 하는 사람 없다. 강호동은 나를 못 따라온다”라고 말한 걸 들었다고 언급해 그를 당황시켰다. 이에 서장훈은 “참 운이 좋게 내가 하고 있는 5개의 고정 프로그램이 모두 장수하고 있다”라며 적극 해명에 나섰고, 강호동은 서장훈의 역정을 끌어내려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강호동, 이수근 조합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이제 좀 지겹다. 둘이 같이 하는 거에 지겨울 때가 됐다. 사람들이 많이 봤다. 거의 다 봤다. 한계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서장훈은 "최근 '아는 형님' 짤 중 가장 많이 화제 되고 있는 것은 강호동, 서장훈이 티격태격대는 것"이라며 "조심스레 예상해 보는데 (강호동, 이수근 조합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 같다. 화제성은 무조건 내가 더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서장훈은 '걍나와' 서장훈 편 관전 포인트를 묻자 "우리 둘은 색깔, 결이 완전 다르다. 결이 다른 사람이 잘 맞는다. 그런 부부가 잘 산다"고 답했다. 그러자 강호동은 "부부?"라고 강조했고, 당황한 서장훈은 "여기까지만 합시다. '아형'에서도 부부만 나오면 쳐다본다. 이론만 너무 많이 알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본격적으로 네이버 지식iN 토대 질문이 시작되자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농구 선수 시절 질문에 이어 방송인이 된 서장훈에 대한 질문들이 이어졌고, 서장훈은 냉소적이면서도 유쾌한 답변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 질문을 한다고 하자 서장훈은 "조금 더 하고 2회분 하는 거 어떠냐. 출연료 때문이 아니라 어떤 상징성이다. '얼마나 재밌으면 서장훈 두 편이 나오냐?' 이런 게 좋다. 아쉽다"며 방송 초반 힘들어하던 모습과는 다른 반응을 보여 강호동과의 남다른 케미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부동산 이야기도 이어졌다. 서장훈은 "처음에는 별생각 없었다. 어차피 다 알고 계시는 거니까 재밌게 얘기하고 했는데 가면 갈수록 부담스러워진다. 그렇게까지 대단하게 뭐가 있는 것도 아닌데 그것도 침소봉대되는 것 같다"라며, "30년 가까운 제 농구 인생에 그동안 흘린 땀의 결정체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이렇게 이야기를 들을 거면 건물이 엄청 많기나 했으면 좋겠다"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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