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티빙 제공)
(사진=티빙 제공)


'개미가 타고 있어요'가 유쾌한 주식 하이퍼리얼리즘의 출발을 알렸다.

지난 12일(금) 첫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개미가 타고 있어요' 1, 2화에서는 개미들의 첫 주식 모임 속 각양각색 주식 입문 계기가 공감을 유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먼저 불량 개미가 되어버린 유미서(한지은 분)의 넋두리가 공감의 불을 켰다. 이어 "다시 돌아간다 해도 난 주식을 할 것 같다"라는 확신과 함께 그녀가 개미가 될 수밖에 없던 이유가 그려져 흥미를 더했다. 신혼집 전세 계약금을 날릴 위기에 놓인 유미서는 주식을 사기만 하면 돈벼락 맞을 거라는 친구의 속삭임에 넘어가 계약금은 물론 결혼마저 물 건너간 것. 구멍 난 가슴과 통장을 메꾸기 위해 '쓰리잡'을 뛰는 유미서의 모습은 모두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유미서가 배달 일을 계기로 안면을 트게 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최선우(홍종현 분) 역시 예사롭지 않은 사연이 있음을 짐작게 했다. 쓰레기로 가득한 집에 틀어박혀 있던 과거뿐만 아니라 죽은 줄 알았다던 주변인들의 의미심장한 발언이 이어진 상황. 그러던 그가 주식 모임에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무엇보다 유미서가 찾은 주식 모임에서 뜻밖의 사실이 밝혀지면서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어갔다. 더 이상 골로 가고 싶지 않은 욜로(YOLO)족 강산(정문성 분), 남은 인생 자유를 찾고 싶은 정행자(김선영 분)와 김진배(장광 분)가 주식 모임을 찾게 된 다채로운 사연을 뽐내던 가운데 베일에 싸여있던 주식 모임의 주최자가 초등학생으로 밝혀진 것. "주식하는 어린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임예준(이주원 분)은 600%를 웃도는 수익률을 자랑하며 초보 개미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들의 충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임예준이 추천한 주식을 매수한 개미들은 떡락의 파란 세상을 맞닥뜨리고 말았기 때문. "여러분은 함정에 빠지셨습니다"라는 임예준의 메시지는 주식 그래프가 아닌 애꿎은 혈압을 상승시켰다. 과연 그 메시지의 뜻은 무엇일지, 임예준의 실체가 더욱 궁금해지고 있다.

이처럼 매도와 매수도 모른 채로 추천주만 믿고 떡락을 경험한 유미서의 이야기는 물론 공감을 부르는 현실 기반 주식 스토리를 그려낸 윤수민, 김연지, 이예림 작가를 비롯해 최지영 감독의 톡톡 튀는 연출이 더해져 다섯 개미의 주식 도전기에 재미를 배가했다. 특히 어려울 수 있는 주식 용어들도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코믹 요소들로 표현, 주식을 모르는 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뿐만 아니라 드라마가 끝난 후 에필로그에서는 슈카가 출연해 1인 방송을 진행하며 높은 수익률을 노리는 것보다는 잃지 않는 투자를 강조했다. 첫 공개부터 주식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지만 놓치기 쉬운 포인트를 짚으며 유익한 정보를 전달, 떡상기원 주식공감 드라마 '개미가 타고 있어요'에서만 볼 수 있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여기에 한지은(유미서 역), 홍종현(최선우 역), 정문성(강산 역), 김선영(정행자 역), 장광(김진배 역)의 맛깔나는 생활연기 또한 활기 넘치는 시너지를 폭발시켰다. 이에 스토리, 연출, 배우들의 호연으로 포문을 연 '개미가 타고 있어요'의 다음 이야기가 손꼽아 기다려지는 터.

한편 첫 만남부터 환상의 티키타카를 보여준 다섯 개미의 다음 이야기는 오는 19일 오후 4시 티빙에서 공개될 티빙 오리지널 '개미가 타고 있어요' 3, 4화에서 만나볼 수 있다.



유정민 텐아시아 기자 hera20214@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