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로이어' 이동하./사진제공=51k
'닥터로이어' 이동하./사진제공=51k
배우 이동하가 소지섭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최근 종영한 '닥터로이어'는 조작된 수술로 모든 걸 빼앗기고 변호사가 된 천재 외과의사와 의료 범죄 전담부 검사의 메디컬 서스펜스 법정드라마. 극중 이동하는 반석병원장 구진기(이경영 분)의 아들로, 자신보다 아래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쉽게 무시하고 악랄하게 괴롭히면서도 아버지나 사랑하는 여자 임유나(이주빈 분) 앞에서는 한없이 눈치를 보며 소심해지는 구현성 역을 맡아 열연했다.

1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텐아시아 인터뷰룸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동하는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해 "비슷한 건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처음엔 이해도 못했다. 이 사람이 되어 연기를 해야하니 이해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기 일을 잘 하고 싶은 마음은 비슷하다면 비슷하겠지만, 사람들한테 함부로 하고, 극복해내지 못하는 면은 안타깝지만 그러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힘든 일이 있으면 노력을 많이 하고, 이겨내려는 의지가 있다. 구현성은 의지도 없이 잘못된 행동을 한다는 거 자체가 나와 많이 다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소지섭과의 호흡에 대해 묻자 이동하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봤는데 너무 떨렸다. 내가 어렸을 때 엄청난 스타였기에 긴장도 많이 됐는데 선배님이 먼저 배려해주고 이렇게 하면 더 재밌지 않을까 물어봐주기도 했다. 그래서 그후에는 내가 귀찮을 정도로 소지섭 선배님한테 질문을 많이 했다"며 "상대방을 편하게 해주는 것도 그렇고, 다른 선배님과 스태프들 대하는 태도, 상대방의 대사까지 많이 생각해오는 걸 보고 많이 배웠다"고 감사를 표했다.

신성록과는 과거 '클로저' 공연을 같이 하며 친해진 사이라고. 이동하는 "서로 재밌게 해보자고 이야기 했다. 나보다 베테랑 배우이다 보니 편하게 이끌어줘서 함께 연기하는 게 기다려졌다. 각자 역할로서 충실하게 즐기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회상했다.

'시그널' 부터 '지금부터 쇼타임', '닥터로이어'까지 유독 악역을 맡았던 작품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뽐낸 이동하. 악역이라는 이미지에 갇히게 될까 걱정스러운 부분은 없냐고 묻자 그는 "젼혀 없다"며 "악역이든 선한 역이든 시청자들이 좋아해주고 인식되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다. 그래야지만 쓰임을 받을 수 있는 거고 관객이 있어야만 존재하는 게 배우라 생각한다. 이미지가 굳어진다기 보다 다양한 역할을 보여줄 수 있는 여지가 많은거라 생각해 좋다"고 말했다.

해보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에 대해서는 "공연 때는 로코부터 착한 사람까지 많은 캐릭터를 했는데 매체서는 이미지가 강한 걸 주로 했다. 아직 보여드릴 모습이 많으니 다양하게 보여주고 싶다"고 소망했다. '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