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웹툰'/사진제공=SBS
'오늘의 웹툰'/사진제공=SBS
엘리트 신입사원 남윤수가 일말의 예측도 못 했던 수난 시대를 겪는다. 심지어 김세정 아버지 고창석에게 멱살잡이까지 당한다고 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지난 29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오늘의 웹툰’ 첫 회에서 전개된 흥미로운 서사 중 하나는 바로 달라도 너무 다른 네온 웹툰 편집부의 신입사원 온마음(김세정 분)과 구준영(남윤수 분)의 차이였다. 유도선수 출신답게 발목에 모래주머니까지 차고 산에 오르는 등 ‘땀 나는’ 체력단련으로 아침을 여는 마음과 달리, 말끔한 수트를 차려입고 향긋한 모닝커피를 마시며 핸드폰으로 영자 뉴스를 읽으며 출근을 준비하는 준영. 두 사람은 하루의 시작부터 달랐다.

심지어 마음과 함께 웹툰 편집부에 입사했다는 사실은 준영의 자존심마저 건드렸다. 사실 마음은 오로지 웹툰을 사랑하는 마음과 넘치는 열정을 인정받아 1년 계약직으로 채용된 데 반해, 준영은 빈틈없는 스펙으로 네온의 수습이라는 엘리트 코스까지 거쳐 최우수 성적으로 공채 합격했기 때문이다. 준영은 수습 때 능력을 인정받아 IT 회사의 핵심인 서비스 기획팀에 배치될 것이라 기대했지만, ‘편집부’에 배정되면서 단단히 꼬이기 시작했다.

서로 전혀 다른 사수를 만나며 운명도 갈렸다. 마음은 부편집장 석지형(최다니엘 분)을 사수로 만나 웹툰 편집자의 업무 이모저모를 배웠다. 그는 편집자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인 작가 미팅에도 마음과 동행하며, 그녀를 알뜰살뜰 챙겼다. 그러나 준영의 사수 권영배(양현민 분)는 “네온 사이트에 업로드되는 웹툰을 전부 보라”는 지시만 내렸다. 그가 웹툰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이유였다.

심지어 이 일에 애정이 없어 보이는 준영을 탐탁지 않게 여겼던 영배는 물 마시러 자리에서 일어선 준영을 보고 퇴근한다고 오해, “생각보다 근성이 없다”고 일침했다. 평생 ‘우등생’이라 불렸던 준영이 마음에도 없던 부서에 배치된 것도 모자라 ‘열등생’ 취급을 받기 시작한 것.

이처럼 시작부터 꼬인 준영의 수난 시대는 계속될 전망이다. 오늘(30일) 본방송에 앞서 공개된 스틸컷에서 마음이의 아빠, 온기봉(고창석 분)에게 멱살 잡힌 순간이 포착된 것. 어리둥절한 얼굴로 어색하게 앉아 있는 준영의 뒤에서 “누구냐 넌”의 수상한 눈빛으로 노려보는 기봉, 급기야 준영의 멱살을 잡고 윽박지르는 상황에까지 이른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이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곳이 마음의 집이며 온기봉은 딸과 마찬가지로 언제든지 업어치기가 가능한 유도코치란 사실이다.

‘오늘의 웹툰’ 제작진은 “함께 면접을 보면서 엉뚱한 답을 했던 마음과 같은 부서에 배치를 받았다는 사실은 평생 엘리트로 살아온 준영의 자존심에 스크래치를 냈을 것이다. 그런데 심지어 부서에서 마음과 비교 되게 근성 없는 열등생 취급까지 받았다”라며 “그런 그가 왜 마음의 집에서 아빠 온기봉까지 마주치게 되는지, 그 흥미진진한 사건을 기대해 달라. 이를 계기로 둘 사이에 변곡점이 생긴다”고 귀띔했다.

‘오늘의 웹툰’ 2회는 30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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