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조 "손현주 옆에서 소름 돋아…속으로 감탄사"('모범형사2')
배우 장승조가 JTBC '모범형사2'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28일 JTBC 새 토일드라마 '모범형사2' 제작발표회가 서울 도화동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렸다. 조남국 감독과 배우 손현주, 장승조, 김효진이 참석했다.

손현주는 옆집 아저씨 같은 푸근한 생활형 형사 강도창 역을 맡았다. 시즌1에서 강도창은 피해자와 그 가족의 상처를 함께 아파하는 인간미, 그래서 끝까지 진실을 밝혀내고 나쁜 놈을 잡으려는 집요함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하지만 억울한 사형수 이대철이 누명을 벗지 못하고 사형대의 이슬로 사라졌다는 사실은 그에게 "진짜 범인을 잡은 게 맞을까"라고 스스로를 의심하는 트라우마를 남겼다. 시즌2에서 강도창은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은 베테랑 형사에게 이런 트라우마에 갱년기까지 찾아오면서 내적 갈등을 겪는다.

장승조는 서울 광수대 출신의 무결점 엘리트 형사 오지혁를 연기한다. 냉철한 브레인다운 추리력과 나쁜 놈은 끝까지 쫓는 집요함으로 '모범형사'의 사이다를 담당한다. 김효진은 티제이그룹 이사 천나나로 분했다. 천나나는 회장 천성대(송영창)의 혼외자로, 아버지에겐 없는 자식 취급 받고, 이복 오빠 천상우(최대훈 분)에겐 괴롭힘을 당한 인물이다. 유일하게 의지했던 엄마를 떠나보낸 뒤 남은 건 생존본능뿐이다.

장승조는 “시즌1을 마치고 시즌2를 한다고 했을 때 기뻤고 이뤄지는구나 싶었다. 시즌1을 사랑해준 여러분 덕분에 시즌2도 할 수 있게 돼서 감사드린다. 시즌2도 시즌1보다 더 사랑해달라”고 부탁했다.

장승조는 “시즌1에서는 독단적으로 생활하다가 강력2팀 안에 융화되고 스며들었다면, 그런 와중에 강도창 형사는 빠져나가려고 한다. 제가 가만히 두지 않는다. 다시 끌어들여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분투한다”고 예고했다. 시즌1과 달라진 점에 대해서는 “인물이 조금은 말랑해졌다. 그 전에는 무미건조했던 사람이 사람들 안에서 느끼는 감정에 공감할 수 있게 된다. 팀 안에 너무 융화돼서 시즌1의 색깔을 잃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시즌1에서 제가 ‘한 번 찍은 놈은 놓지 않아. 죄수번호 달 때까지’라는 대사를 했다. 제가 뱉은 신념을 가지고 가야겠다 싶었다. 그 모토를 놓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촬영 현장에 대해서는 “첫 촬영 순간부터 공기가 달랐다. 익숙한 소리들, 시즌1에 참여했던 스태프들 등 공간 자체가 익숙함으로 바뀌었다. 돌아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손현주와 작업에 대해서는 “시즌1 때는 선배님과 같이 연기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기뻤다면, 시즌2에서는 함께할 수 있는 순간이 재밌었다. 기억 나는 순간은, 피해자 가족들을 대하는 장면이 있다. 바로 옆에서 연기하는데 그 순간 변하는 눈빛이 느껴진다. 소름이 돋았다. 속으로 감탄사가 나왔다. 그게 앵글에 담겼을 거다. 그 눈빛을 보면 ‘모범형사2’에 빠져들 것”이라면서도 “물론 그 중심에는 김효진 씨가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모범형사2'는 선(善) 넘는 악(惡)인들의 추악한 욕망 앞에 진실 하나로 맞선 강력2팀 모범형사들의 대역전 수사극. 시즌1에 이어 조남국 감독과 최진원 작가가 다시 한 번 뭉쳤다. 오는 30일 첫 방송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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