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 (사진=방송 화면 캡처)
'링크' (사진=방송 화면 캡처)


김지영이 tvN 월화드라마 ‘링크: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이하 ‘링크’)에서 짙은 모성애 연기로 안방극장을 울리고 있다.


김지영이 연기하는 홍복희는 위기의 상황에서 딸을 지키기 위해 못 할 것이 없는 강인하면서도 애틋한 모성애를 가진 인물. 현재 반환점을 돌아 제2막을 앞두고 있는 ‘링크’을 보기 앞서 홍복희 그 자체가 되어 안방극장을 장악하고 있는 김지영의 명장면과 명대사를 꼽아봤다.


# 스토커의 시체를 능숙하게 수습하는 홍복희, “엄마가 하라는 대로만 해” 충격! (1회)


홍복희가 노다현(문가영)이 스토커 이진근(신재휘)과 몸싸움을 벌이다 죽였다는 사실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고, 능숙하게 뒤처리하는 장면. 다현이 자수하러 간 사이 춘옥전골에 쓰러져 있던 이진근을 발견한 홍복희는 사람이 죽어있다는 것에 큰 감정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


홍복희는 다현이 가게 안으로 들어오자 황급히 주변을 살피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어 다현이 자수하러 갔다는 말에 깜짝 놀라던 복희는 자수하지 못했다는 말에 안도하기도. 두려움에 눈물을 흘리는 딸을 진정시키던 복희는 “울지 말고 내 말 잘 들어. 엄마가 다 알아서 할 테니까 넌 시키는 대로만 해”라며 차분히 다독였다.


사람이 죽어 있음에도 감정적인 동요를 보이지 않던 복희가 능숙하게 뒷수습하는 등 평범한 엄마의 모습과는 다른 면모를 보여, 보는 이들의 의아함을 물론 복희의 과거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키기도.


# 딸을 위해 자수 결심→가정폭력 고백까지, 시청자들을 울린 모성애. (2회)


딸을 대신해 이진근을 죽였다는 자수를 결심한 복희는 “내 딸 노다현은 부디 나보다 나은 인생을 살기는 간곡히 부탁한다. 만에 하나 천에 하나 미안해 말아라. 네 마음이 열 근이면 내 마음은 천근만근임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라는 내용의 편지를 남겼다. 이는 자수를 결심하는 순간에도 딸이 자신을 향한 죄책감을 내려놓고 살아가기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을 엿보게 한 장면이다. 또한, 지구대로 들어서는 순간에 과거 행복했던 추억을 회상하며, 떨리는 마음을 다잡던 홍복희.


그러나 복희는 자신보다 먼저 자수하러 온 춘옥(예수정)과 마주치자 결국 참아왔던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어 살인을 고백하는 춘옥이 경찰들의 의심을 받게 되자 아버지를 죽였다고 둘러댄 복희. 춘옥의 정신이 온전하지 못해 과거 가정 폭력을 일삼던 아버지를 죽였다고 털어놓은 것. 가정 폭력의 트라우마를 떠올리며, 그때의 감정이 되살아난 듯 떨리는 목소리와 공포, 두려움의 눈물을 흘리는 홍복희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 스토커의 뻔뻔한 행동에 분노 폭발…”국모도 아니고 왜 내가 니 어머니야!” (7회)


춘옥전골을 찾아온 진근을 알아본 홍복희는 식사를 차려주며, 살벌한 경고를 날렸다. 앞서 죽은 줄 알았던 진근이 살아서 돌아온 것. 이에 복희는 “많이 먹어요. 원래 사형수도 죽기 전에 거하게 한 끼 먹인다니까”라며 그를 향한 적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또한, 다현의 포기하지 못하는 진근이 뻔뻔하게 행동하며, 자신을 ‘어머니’라고 부르자 복희는 분노를 참지 못해 떨리는 손으로 망치를 잡아, 보는 이들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그러면서 “니미 국모도 아니고 왜 내가 네 어머니야”라며 위협하던 복희, 진근과 숨 쉴 틈 없는 일촉즉발의 대치가 이어졌다. 이렇듯 홍복희는 분노를 억누르다 한 번에 폭발시키는 감정을 거칠어진 호흡과 눈빛, 떨리는 손으로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극강으로 끌어올리기도.


김지영은 휴먼과 코믹, 미스터리, 스릴러까지 극과 극의 장르를 오가며, 다채로운 감정 변화를 완벽하게 표현해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의 연기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또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오열 연기부터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액션 연기를 선보이며, 홍복희의 서사를 완벽하게 그려내기도.


한편 김지영이 열연을 펼치고 있는 드라마 ‘링크’는 매주 월, 화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유정민 텐아시아 기자 hera2021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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