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S '진격의 할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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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선수 강이슬이 김연경처럼 뜰 수 있겠느냐는 고민을 털어놨다.

지난 28일 방송된 채널S 예능 '진격의 할매'에서는 여자 농구 선수 강이슬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키 180cm인 한 여성이 등장했다. 이에 나문희는 "늘씬하네", 이지혜는 "모델인가?"라고 말했다. 이 여성은 "저는 올해 29살 강이슬이라고 합니다"고 자기를 소개했다. 박정수는 "직업이 뭐예요?"라고 물었다. 강이슬은 "저는 농구선수"라고 답했다. 강이슬은 현재 청주 KB 스타즈에서 포워드로 뛰고 있다.

박정수는 "우리는 고민이 있어야 나오는데, 무슨 고민이 있어서 나왔겠죠?"라고 질문했다. 강이슬은 "제가 김연경 언니만큼 뜰 수 있을까요?"라고 답했다. 김영옥, 박정수는 "당연하죠"라고 했다. 하지만 이지혜는 "김연경 선수만큼? 김연경 선수가 굉장히 핫하다. 유튜브에서도 100만 구독자가 있고, 인기도 많다"고 설명했다. 나문희 역시 "경기할 때 보면 끼가 많다. 사람들의 시선을 확 끌어모으는 뭔가 있다"고 힘을 보탰다.
/사진=채널S '진격의 할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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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수는 "잘하니까 끌어모은 거 아니냐. 자기도 잘하면 독보적으로 앞서 나가면 김연경 선수처럼 되지 않나"라고 말했다. 강이슬은 "저를 처음 보시지 않나. 사실 제가 소속된 팀이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마지막 우승을 짓는 경기에서 32점을 넣었다. BEST 5에도 몇 번 선정이 되고, 3점 슛 1등 최다 수상 기록을 깼다"고 설명했다.

강이슬은 "혹시 지금 현역으로 뛰고 있는 여자 농구 선수 중에 아시는 분 없으시냐?"라고 물었다. 박정수는 "요즘 여자 농구가 많이 죽었다"고 답했다. 나문희는 "박찬숙 씨 그렇게 좋아했다"고 했다. 박정수는 박신자를 꼽았다. 이를 들은 이지혜는 "나는 누군지 몰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영옥은 "경기하면 눈은 가는데 각자 이름은 기억을 못 한다"고 했다.

강이슬은 "농구를 좋아하는 사람은 많은데 여자 프로 농구팀이 몇 팀이고, 어느 선수가 잘하는지 대부분은 모른다. 길을 가다가 무슨 운동을 하냐고 물어보면 배구 선수라고 하더라. 이게 여자 농구의 현실이라 여자 농구를 많은 사람이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에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래도 시청률에서 가장 크게 차이가 난다. 경기하면 관중이나 팬분들이 오시는데 배구 같은 경우에 수도권, 지방도 꽉 찬다. 선수 개인도 인기가 많다. 저희는 팀마다 격차가 심하다. 그러다 보니 허전할 때도 많다"고 덧붙였다.

박정수는 "여자 프로 농구의 인기가 왜 활성화가 안 되어 있는지?"라고 물었다. 강이슬은 "예전에는 좋은 선배님들께서 국제 성적도 좋았다. 지금의 저희는 국제 대회 성적도 많이 떨어진다"고 답했다. 김영옥은 "성적이 떨어지니까 관심이 멀어지는 것"이라고 짚었다. 강이슬은 "저희가 실력이 떨어지거나 열심히 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노출되는 게 적고 국제대회 성적이 떨어져서 그렇지 않나"라고 했다.
/사진=채널S '진격의 할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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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강이슬은 "여자농구의 부흥과 제 꿈을 위해서 미국에 갔었다. 미국 여자 프로 농구에 도전하고 왔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성공을 하면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져줄까 했다. 처음엔 될 줄 알았다. 아무래도 언어적인 차이도 있다. 거기의 스타일이 있고, 한국의 스타일이 있다 보니 적응을 못 한 것도 있다. 안되고 돌아오면서 실망을 많이 했고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강이슬은 "조금 아쉬웠던 건 보통 시스템에서는 제가 영어를 잘하지 못하니까 에이전트를 통해서 통보를 보통 한다. 저 같은 경우에는 저한테 통보하고 에이전트에게 알려줬다. 과정이 좀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지혜는 "NBA에서 방출한 이유를 알고 있느냐?"라고 질문했다. 강이슬은 "한참 뒤에 들은 이야기지만 제가 소극적이었다고 하더라"고 답했다.

그뿐만 아니라 강이슬은 "한국에서처럼 하면 안 되는데 그 사람들은 소극적으로 보였던 거다"고 했다. 김영옥은 "죽기 살기로 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지혜는 "한번 방출됐는데 다시 기회는 없나?"라고 물었다. 강이슬은 "제가 가고 싶다고 하면 접촉은 가능한데 불러줄지는 모르겠다. 사실 제가 거기서도 나이가 많은 편이었다. 뛸 수 있는 나이가 정해져 있다. 이번에 떨어지고 오면서 '역시 떨어졌네'라는 반응도 있었다. 속상하더라"고 했다.

강이슬은 "서른 전에 한 번 더 도전해보고 싶다"고 했다. 나문희는 "나이는 상관이 없다. 나도 이 나이에 노래를 배우고, 영어를 공부했다"고 했다. 반면 김영옥은 "운동선수로서 나이의 한계가 있다"는 반응. 박정수는 "거칠게 하라"고 했다. 이지혜는 "김연경 선수 거칠지 않나. 롤모델로 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이슬은 김연경과의 친분이 있었다. 강이슬은 "작년에 제가 팀을 옮기고 많이 힘들었는데 언니가 잘하고 있냐고 연락이 왔다. 언니는 힘들 때 어떻게 했냐고 물어봤더니 부담을 갖지 말고 잘하는 선수니까 자신 있게 하던 대로 하면 된다고 좋은 말 해줬다"고 설명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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