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다크투어' 단체./사진제공=JTBC
'세계 다크투어' 단체./사진제공=JTBC
살인, 테러, 사고, 전쟁, 학살, 암살 등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던 현장을 찾아가는 신개념 언택트 세계 여행 예능이 베일을 벗는다.

9일 JTBC 새 예능 '세계 다크투어'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행사에는 개그우먼 박나래, 개그맨 장동민, 배우 봉태규, 박하나, 이정현과 성치경 CP가 참석했다.

'세계 다크투어'는 여행객들 사이 인기를 끌고 있는 다크 투어리즘을 기반으로 스토리 가이드와 함께 세기의 사건·사고가 발생했던 장소를 돌아보는 프로그램.
'세계 다크투어' 단체./사진제공=JTBC
'세계 다크투어' 단체./사진제공=JTBC
성치경 CP는 "기획의 시작은 여행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그동안 많은 여행 프로그램이 있었기에 새로운 그림을 보여주는 게 쉽지 않았다. 그러다 생각난 게 여행을 가서 실제 현장을 보며 가이드 투어의 흥미진진한 설명을 들었을 때 재밌었던 게 생각났다. 그래서 스토리가 있는 여행 예능을 하고자 했고, 스토리 중 가장 강한 '다크'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성 CP는 "스토리가 있는 예능이라 준비 기간이 길었다. 이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에게 새롭게 비치고 사랑받았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성 CP는 캐스팅 섭외 기준에 대해 "다크한 분들로 하고 싶었다"며 "봉태규는 '펜트하우스', 박하나는 '신사와 아가씨'에서 빌런으로 활약했다. 이정현은 사진을 보는 순간 이 사람이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나래, 장도민은 예능인이지만 다크한 느낌이 있다. 밝아 보이지만 약간의 그늘이 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세계 다크투어' 박나래./사진제공=JTBC
'세계 다크투어' 박나래./사진제공=JTBC
언택트 여행은 처음이라고 밝힌 박나래는 "다크 투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실제로 여행을 가는 줄 알았다. 자세히 들어보니 스토리가 있고, 우리가 알고는 있지만, 자세히는 알지 못했던 사건에 대해 알 수 있다는 거에 무조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개그계 이야기 할머니라 딱 느낌이 왔다"고 말했다.

박나래는 장동민에 대해 "대충하는 것 같은데도 악랄한 상황극 연기를 너무 잘한다. 사건 사고를 다루다 보니 범인이나 나쁜 사람들이 많이 나오는데 마치 그분처럼 연기한다. 실제로 악랄한가 싶다"며 웃었다.

장동민은 "실제로 우리 집이 테러당한 적이 있지 않나. 그 후 많은 분이 투어를 오더라. 관광 명소가 됐다. 나도 볼 때마다 '아 저기가 차가 부서졌던 곳이구나' 느끼면서 예방을 하게 되더라. 처음에 사람들이 집 앞으로 찾아올 때는 왜 저러나 했는데, 그 후에는 왕래가 되니 그런 일들이 더 안 생기겠구나 싶어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세계 다크투어' 박하나./사진제공=JTBC
'세계 다크투어' 박하나./사진제공=JTBC
박하나는 "여행을 좋아하는데 다크 투어는 생소해 호기심이 생겼다. 전문가가 설명해주고 그걸 랜선으로 쫓아가며 교훈을 얻는 프로그램이라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예능 하면서 이렇게 말을 안 해본 적은 처음인 것 같다. 리액션만 하게 되고 대사를 할 수 없더라"고 녹화 소감을 전했다.
'세계 다크투어' 이정현./사진제공=JTBC
'세계 다크투어' 이정현./사진제공=JTBC
이정현은 "평소 음모론에 관심이 많았다. '세계 다크투어'는 음모론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찾아보고 확인하고 정보를 알 수 있다는 거에 흥미를 느꼈다"고 밝혔다. 이에 장동민은 "일본사람이라고 음모를 받지 않았냐"고 농담했다. 이정현은 '미스터 선샤인'에서 실감나는 연기로 일본 사람이라는 오해를 받은 바 있다.

일본에서 1년간 유학했다는 이정현. 그는 "주말마다 주변 역들을 돌아다니기도 하고 여행을 다녔다. 그 이유가 이 나라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들을 공부하고 싶었다. 그게 나에게는 해외여행의 끝이라, 여기서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느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예능 초보' 이정현은 장동민에게 고마움을 표하기도. 그는 "화장실에서 조용히 말씀해주신 것들이 도움 되는 말들이었고, 몰랐던 것들에 대해 말해줘서 훨씬 편해졌다"고 감사해했다.

"화장실에서 조용히 말씀"을 "화장실에서 조용히 하라고"로 잘못 들은 장동민은 "나는 은퇴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농담했다.
'세계 다크투어' 장동민./사진제공=JTBC
'세계 다크투어' 장동민./사진제공=JTBC
'빌런 3인방' 봉태규, 박하나, 이정현의 첫인상은 어떨까. 봉태규는 "이정현은 사적으로 처음 보는데 깜짝 놀랐다. 정말 귀엽고 바른 청년이더라"고 말했다. 박하나는 봉태규에 대해 "실제로 보니 인자한 표정을 가지고 인사해주더라. 편안하게 대해주셔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정현 역시 "너무 지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성 CP는 "1년 정도 살아남으면 1주년 기념으로 출연진이 해외 장소에 실제로 가보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장동민은 "최소 5년 본다"고 장수 프로그램이 될 것을 기대하며 "안 보면 평생 후회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세계 다크투어'는 9일 오후 9시 처음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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