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S)
(사진=채널S)


채널S ‘신과 함께 시즌3’를 찾은 뮤지컬계 어벤져스 전수경, 정영주, 김소현이 ‘K-뮤지컬계 리빙 레전드’ 다운 에피소드 화수분으로 오디오를 가득 채웠다. 뮤지컬 데뷔 비하인드부터 무대 위 아찔한 실수담, 가슴 뭉클한 슬럼프까지 등 토크 재료가 쉴 새 없이 쏟아지며 귀를 쫑긋 세우게 했다.


지난 3일 금요일 방송된 채널S의 예능 프로그램 ‘신과 함께 시즌3’에서는 ‘K-뮤지컬계 리빙 레전드’ 전수경, 정영주, 김소현이 미스터리 ‘신카페’를 찾아 2001년의 인기를 소환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신과 함께 시즌3’는 과거로 데려가는 미스터리 공간 ‘신카페’에서 4MC 신동엽, 성시경, 이용진, 박선영이 매회 특정 연도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그 시절을 풍미한 ‘추억의 스타’를 게스트로 초대해 추억 여행을 떠나는 미스터리 복고 토크쇼이다.

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오페라의 유령'의 주인공 크리스틴으로 데뷔한 김소현에 대해 오디션 현장에 같이 있던 정영주는 “오디션 보는 내내 (김소현이) 이슈였다. 사라 브레이트만도 힘들어한 부분을 완벽히 재현했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전수경은 김소현의 등장 이후 성악 하는 친구들이 급격히 증가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무대 위 일생일대 실수담도 공개돼 흥미를 유발했다. 김소현은 슬픈 장면에서 가발이 통째로 벗겨지는 사고를, 정영주는 길이만 65cm인 가발이 넘어갈 뻔한 사고를 각각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같은 무대 위 돌발 사고에 대처하는 전수경, 정영주, 김소현의 임기응변은 역시 레전드 뮤지컬 배우임을 확인시켜 줬다.


관객들의 돌출 행동 때문에 당황했던 이야기는 웃음과 놀라움을 동시에 안겼다. 특히 관객의 19금 돌출 행동 이야기에 신동엽은 헤어진 남자친구 배우에게 복수한 여성 관객의 연극이라는 작가적인(?) 시선을 덧붙이며 “깔끔하게 방송 냅시다”라고 통편집을 막아 폭소를 자아냈다.

서로에 대한 첫인상 토크에서는 김소현의 경악을 부른 주사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뮤지컬 회식으로 술을 처음 배웠다는 김소현은 “(술자리에서) 말실수를 하면서 아예 술을 끊었다”고 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후 정영주, 홍록기와 한 작품에서 만나 다시 술을 마셨다는 그녀는 “완전히 자아를 잃어버렸다”라며 다시 생각해도 아찔한 기억인 듯 부끄러워했다.


‘라떼 토크’에서 전수경은 대학교 후배인 가수 이상은이 '담다디'로 '강변가요제'에서 대상을 받기 전 오디션을 봤을 당시 피아노 반주를 해 준 사실을 언급하며 '담다디라떼'를 키워드로 꼽았다. '대학가요제'에서 동상을 받은 전수경의 역사적인 첫 TV 데뷔 모습도 공개됐다.


정영주는 뮤지컬을 시작하며 트레이닝을 받던 시절 단역으로 출연한 영화 에피소드를 담은 ‘할매캅라떼’를 키워드로 꼽았다. 심형래 감독의 즉석 캐스팅으로 액션 연기까지 완벽하게 해낸 정영주의 압도적인 평상복 비주얼은 시선을 강탈했다.


정영주는 고등학교 졸업 가지각색 아르바이트를 하며 모은 돈으로 세계 일주를 했다며 여행 당시 경험한 ‘섬광 같은 로맨스’를 언급해 호기심을 유발했다. 그러나 이 이야기를 먼저 들어 알고 있다는 김소현은 “완전 삐 소리도 못 한다. 나중에 들으셔요”라며 로맨스의 높은 수위를 예상케 했다.


김소현은 뮤지컬 ‘명성황후’에서 실제 남편인 손준호와 부부로 활약했던 ‘황제부부라떼’를 키워드로 꼽으며 “실제 부부가 (명성황후와 고종을) 연기한 게 처음”이라고 해 시선을 모았다. 그녀는 8살 연하 남편 손준호와의 첫 만남부터 사랑에 빠지게 된 계기를 공개해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뮤지컬 레전드들도 피해 갈 수 없는 슬럼프도 공개됐다. 정영주는 성대 파열로 수술한 뒤 우울증을 앓았던 시기를 떠올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갑상선암 수술을 받고 뮤지컬 배우로서 생명을 잃을 뻔한 전수경은 “예전처럼 돌아갈 수는 없지만, 긍정적으로 바뀌게 된 계기”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DJ용지니에게 전수경은 인생 영화 음악인 ‘사운드 오브 뮤직’의 ‘My Favorite Things’를, 김소현은 뮤지컬 데뷔작 ‘오페라의 유령’ 넘버 ‘Think Of Me’를, 정영주는 뮤지컬 배우로 슬럼프를 겪던 시절 정신을 차리게 해 준 양희은의 '봉우리'를 각각 신청했다.


‘신과 함께 시즌3’ 10회에는 H.O.T. 강타, 토니의 출연이 예고됐다. 전설의 아이돌 1세대 강타, 토니의 라떼 토크는 오는 6월 10일 금요일 저녁 8시 ‘채널S’에서 방송되는 ‘신과 함께 시즌3’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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