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슈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슈 인스타그램 캡처
그룹 S.E.S 출신 슈가 상습 도박 논란에 사과했다.

지난 18일 공개된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는 슈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진행자 최욱은 "'매불쇼'에 도박왕 신정환 씨가 나왔다. 도박선배 신정환 씨 알지 않나. 여기서 죽상을 하고 있으니까 재미가 없어서 보는 분들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슈는 "그 오빠는 불법이고 저는 불법 아니다. 불법 아니라 저는 대놓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뭘 잘했다고.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해외 상습도박으로 처벌받지 않았나’라는 물음에 슈는 “외국환거래법(외환법) 위반이었다”며 “제 돈이니까 외환법이 불법인 줄 몰랐다“고 털어놓았다.

어떤 도박을 주로 했냐는 질문에 규는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도박하기 전까지는) 내기도 한 번도 해본 적 없고 돈을 걸어본 적 없다"고 밝혔다. 이어 "바카라를 했다. 저는 스트레스 때문도 아니고 인정하지만 그때 도박하는 분들이 주변에 갑자기 모여들었다“고 전했다. 또한 ”'재미삼아 하는 거야' 하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많은 것을 잃었기에 절대 선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2~3개월이었다. 주변에서 '바카라로 잃은 건 바카라로 갚아야 된다'고 해서 세뇌당하기도 했다. 제 선택이 잘못됐지만 주변 환경도 중요한 것 같다"고 답했다.
 그룹 S.E.S 출신 슈. / 사진=텐아시아DB
그룹 S.E.S 출신 슈. / 사진=텐아시아DB
슈는 도박에 빠졌던 계기에 대해 "당시 굉장히 바빴다. 한창 일을 하고 있을 때였다. LA 광고주들과 행사가 있어서 LA에 가게 됐디. 그러다 라스베이거스에 가서 알게 된 분들에게 평범한 주부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 사건 이후 1년 반 정도 사람이 보기 싫더라. 사람한테 데이니까 누군가를 믿고 좋아하는 게 무서운 거다. .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애들도 있으니까 웃을 수 있는 힘이 없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슈는 "스트레스 때문은 아니었다"며 "제가 한 건 맞고 인정하지만, 그때 도박하는 분들이 제 주변에 갑자기 모여들었다. 지인이 알아서 해줘서 접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재미있어도 절대 해서는 안 된다"며 "제 선택이 잘못된 건 맞지만, 주변 환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슈는 최근 도박 치료사에 도전했다. 그는 "도박 꼬리표는 계속 달리겠지만 심각성을 알고 도박협회를 알리고 싶다. 대한민국 도박이 얼마나 심각한지 들어서 내 경험이 치유가 된다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수면 위로 올라가자고 했다. 숨기지 말고 누군가를 돕자는 용기가 생겼다"고 밝혔다. 또한 "좌절이 아닌 배움을 경험했다. 희망을 갖고 도울 수 있는 곳을 돕자고 생각했다. 여러 봉사단체에서 활동하면서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슈는 해외에서 수차례에 걸쳐 수억 원대 규모의 상습 도박을 한 혐의로 2019년 2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명령 80시간을 선고받았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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