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최초 분장 코미디'
조혜련, 골룸 분장에 얽힌 사연은?
행복한 재혼 생활 중
사진=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화면 캡처
사진=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화면 캡처
조혜련이 행복한 재혼 생활을 공개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개그, 운동, 노래 올라운더 만능 엔터테이너 조혜련이 게스트로 출연해 퀴즈 풀이에 나섰다

조혜련은 ‘울엄마’, ‘골룸’ 등 개그부터 시작해 노래 ‘아나까나’와 태보 비디오, 음반 활동, 최근엔 ‘골때녀’ FC개벤져스의 주장으로 활약하는 등 제8의 전성기를 맞았다.

특히 조혜련은 여성 최초 분장 코미디의 시대를 열어줬다. 그는 “김숙, 박나래, 안영미는 나한테 고마워 해야 된다”라며 “우리가 방송에 적합한 얼굴이 아니다. 내가 7기 시험 봤는데, 이 얼굴로 막 들이댔다. 그때도 늘 골룸을 했다. 그런데 내가 떨어졌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방송용이 아니라더라”라고 했다.

이어 “이후 MBC 가서 골룸을 했다. 사실은 내가 자존심이 상했다. 나도 여잔데 분장한 걸 보는데, MBC 분장사는 최선을 다했을 뿐인데, 너무 최선을 다했더라”라며 “분장을 다 끝내고 나서 화장실을 갔는데 거울을 못 보겠더라”고 털어놨다.

조혜련은 최근 트로트 가수로도 활동 중이다. 2020년 발매한 ‘사랑의 펀치’는 태보를 접목한 트로트 곡. 해당 곡은 남편의 아이디어로 탄생했다고. 하지만 조혜련은 코로나19 시기와 겹쳐 좋은 성적은 내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조혜련은 현재 남편과 행복한 재혼 생활 중이다. 그는 “지금의 남편을 사귀게 되고 아이들한테 이야기할 때 어떤 방식으로 얘기할지 고민이 됐다”며 “‘같이 일하는 분’이라고 소개한 뒤 집에서 밥을 같이 먹었는데 우리가 나가니까 할머니한테 ‘엄마 남자친구 갔냐’고 물었다더라”라고 했다.

이어 “아이들에게 조심스럽고 관찰할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아저씨라고 부른다. 아이들에겐 아빠가 계시기도 하니까”라며 “그런데 어느 날 딸이 아빠라고 불러보겠다는 다짐을 했다. 현관문을 열었는데 ‘아빠라고 부를게요’, ‘아빠 사랑해요’ 등의 쪽지를 붙여놨더라. 나갔다가 들어오면 허그와 함께 ‘우리 아빠가 되어주셔서 감사해요’라고 했다. 남편이 이에 크게 감동했다”며 뭉클함을 안겼다.

조혜련의 딸과 아들은 낳아 준 아빠가 있지만, 지금의 엄마가 사랑하는 사람을 존중해준 것. 아들 우주는 훈련소에서 “아빠가 너무 잘 해줬다는 걸 알게 됐다. 제 아빠라서 좋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왔다고.

조혜련과 남편의 애칭은 ‘애기야’. 그는 “서로 애기라고 부른다”라며 “휴대폰에는 ‘내 사랑 바비’와 ‘내 사랑 보비’로 저장돼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제가 녹화할 때 바비인형처럼 나온 적이 있다”며 “그 사진 제시할 수도 있다. 진짜 바비인형 같다”고 강조했다.

남편에게 사랑받는 비결도 소개했다. 그는 “내가 53살이고 재혼했는데 사랑받는 비결”이라며 “만나면 항상 처음 만난 것처럼 반갑게 인사하는 것”이라고 해 멤버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딸 윤아는 현재 독립한 상태. 과거 남편과 이혼 후 딸과의 갈등이 있었던 조혜련은 “이제는 너무너무 사이가 좋다”며 “오늘도 전화 통화 하면서 ‘딸 보고 싶어’라고 했더니 ‘그랬쪄?’ 이러더라”라며 행복해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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