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조선 '마이웨이'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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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범수가 배우 현빈, 손예진 부부의 결혼식 축가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지난 1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는 TV조선 '내일은 국민가수' 준우승자 김동현이 공개된 가운데, 김범수가 깜짝 등장했다.

이날 김범수는 자신이 MC를 맡고 있는 프로그램에 '내일은 국민가수' 출신 김동현과 이병찬을 초대했다.

‘내일은 국민가수’ 마스터로 활약했던 김범수는 TOP10 중 두 사람만 부른 이유에 대해 "다 초대하고 싶고 다 부르고 싶었지만, 그중 초청한다면 당연히 두 사람이다. 이병찬은 마지막 방송에서 아마 내가 원픽이라고 프러포즈를 했다. 와일드 플라워 같은 느낌이다. 쉽게 밟히지 않은 잡초 같은 느낌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범수는 손예진, 현빈 결혼식 비하인드도 밝혔다. 김범수는 지난 3월 31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 애스톤하우스에서 결혼식을 올린 현빈, 손예진의 축가를 맡아 SBS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 OST인 '오직 너만'을 열창한 바 있다.

김범수는 "'오직 너만'을 내가 얼마 전에 배우 현빈, 손예진 커플 결혼식 때 축가로 불렀다"며 "현빈이 '하이드 지킬, 나' 작품의 배우이기 때문에 한 것도 있지만, 사실 내 노래 중 축가로 부를 만한 노래가 별로 없어서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동현이 이 노래를 부르는 걸 보며 결혼식장에서 내가 이 노래를 앞으로 축가로 써도 되겠다는 생각을 처음 했다. 가사나 이런 것들이 내가 슬프게 표현했던 감정보다 훨씬 더 자기 옷처럼 부른 거다"고 호평했다. 김동현은 친누나의 결혼식에서 축가로 '오직 너만'을 부른 바 있다.

이에 김동현은 "사실 경연이다 보니 좀 오버스럽게 편곡해 뭔가 보여줘야겠다는 느낌을 많이 담았는데 좋게 얘기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진=TV조선 '마이웨이'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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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이 '내일은 국민가수' 준우승 후 좁은 원룸에서 쓰리룸으로 이사한 근황도 공개했다. 그는 "돈 많이 벌었네 생각하시겠지만, 그런 건 아니다. 월세 내고 살아야 하는 거다. 들어온 지 3~4일밖에 안 돼서 나도 어떤 느낌인지 모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혼자 좁은 원룸에서 살다가 좀 넓은 공간으로 이사 와서 아직 가구가 많이 없다"고 밝혔다.

이후 김동현은 홀로 등산에 나섰다. 김동현은 "군대 전역하고 바로 서울에 올라왔으니 한 3년 됐다. 집 구해서 아르바이트하고 월세 벌어 살아야겠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올라왔다. 오디션 프로그램에도 몇 번 지원했고, 이후 '내일은 국민가수'라는 기회가 우연히 찾아왔다"고 회상했다.

이어 "제일 조심스럽게 지원했다. 23살 때부터 28살까지 한 5년간 오디션을 본 적이 없었다. '내가 이 프로그램에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었다"고 덧붙였다.

숯불총각이라는 애칭에는 "처음에는 이 닉네임을 갖고 나가는 것을 고사했다. 안 하고 싶다고 했다. 우스꽝스럽기도 하고 힘들게 살아왔다는 걸 어필하는 것일까 봐 꺼렸다. 그런데 김동현은 잘 몰라도 '숯불 피우다 온 사람'이라고 하면 기억하더라. 그 닉네임을 붙여 주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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