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경 母의 '쿨한' 연애 조언
"할머니는 썸만 타라고"
사진=JTBC '우리사이' 방송 화면 캡처
사진=JTBC '우리사이' 방송 화면 캡처
김재경이 결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5일 오후 방송된 JTBC ‘아주 사적인 관계 - 우리 사이’에서는 금쪽같은 친구 엄마 사이로 가수 김재경과 그의 어머니가 출연했다.

이날 김재경은 엄마 김은진에 대해 "엄마는 저랑 띠고 똑같고 시도 같다"라며 "제가 무언가를 하고자 하면 다 들어준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재경은 남다른 엄마의 경제 교육 방식을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중학교 1학년 때 그룹 GOD 팬이었다는 김재경은 “앨범을 사야 되는데 우리 집은 용돈이라는 게 없는 거다”라며 “그래서 내가 그 어릴 때 돈을 벌어야 되는구나 싶었다”고 했다.

그는 " 'GOD' CD를 사고 싶었는데 엄마가 그냥 사주는 대신 목걸이를 만들 재료를 지원해주셨다"라고 밝히며 "강아지 목걸이를 만들어서 동물병원에 가져다가 팔았다. 일단 가져다드리고 다음 주에 팔린 만큼만 돈을 주시라고 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모녀는 전화번호 스티커까지 만들어 붙였다. 이유는 ‘에프터 서비스’를 위한 것. 김재경이 “그냥 용돈 준 것보다 목걸이 재료로 나간 돈이 더 많았을걸”이라고 말하자 엄마는 스스로 일궈낸 생산적인 활동인 것에 의의를 뒀다. 결국 김재경은 GOD 앨범을 샀다.

김재경은 “강아지 목걸이를 팔아 그때 200~300만 원은 벌었던 것 같다”며 “재료비는 엄마가 내고 수입은 내가 다 갖는 구조였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또 김재경은 "제가 브리트니 스피어스 완전 팬이었는데 하루는 내가 만든 옷을 꼭 입히고 싶더라"라며 "의상 재료를 다 받아서 제가 직접 드레스를 만들었다. 기사에서 보니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어느 호텔에 묵고 있다더라. 엄마가 직접 데려다주셨는데 결국 못 만났다. 순간 그 옷을 보니 내가 입고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가수의 길을 걷게 된 계기를 밝혔다.

엄마는 김재경의 첫사랑을 알고 있다고 했다. “집 앞 전봇대 앞에 남자애가 매일 있었다”는 엄마의 말에 김재경은 “그런 애가 한 둘이었냐”고 넘겼다.

김재경은 “엄마가 옛날에 남자는 짧게 짧게 많이 만나라고 했다”며 “최근엔 결혼은 안 해도 되니까 애만 낳으라고. 그래서 ‘내가 자웅동체냐’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재경은 지금 일이 너무 좋아서 아이를 낳는 게 와닿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결혼하거나 애를 낳으면 이 좋아하는 일을 많이 못 하게 될까 봐 두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설에 할머니가 ‘썸만 타고 살아’라고 했다”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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