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넷추리》
'사내맞선'·'2521'·기상청사람들' 종영 후에도 인기
넷플릭스 전세계 TOP10에 이름 올려
배우 안효섭, 남주혁, 송강./사진=텐아시아DB
배우 안효섭, 남주혁, 송강./사진=텐아시아DB
《태유나의 넷추리》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수많은 콘텐츠로 가득한 넷플릭스 속 알맹이만 골라드립니다. 매주 금요일 저녁 꼭 봐야 할 '띵작'부터 기대되는 신작까지 주말에 방구석 1열에서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을 추천하겠습니다.

드라마는 끝났지만, 작품의 인기는 여전히 뜨겁다. 한국 로맨스물을 향한 관심이 국내를 넘어 전 세계까지 뻗치고 있다.

OTT 순위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이번 주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TOP10에는 3개의 한국 드라마가 순위에 올렸다. SBS '사내맞선'과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 JTBC '기상청 사람들'이다. 세 작품은 각각 4위, 6위, 10위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세 작품은 현재 종영된 작품으로, 작품이 끝난 뒤에도 식지 않는 열기를 입증해 더욱 눈길을 끈다. '사내맞선'과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방영 당시에도 최고 시청률 10% 이상을 기록하며 뜨거운 흥행을 이끈바. 작품과 함께 안효섭, 남주혁, 송강 등 남자 주인공을 향한 인기도 수직으로 상승했다. '사내맞선'(2022)
'사내맞선' 메인 포스터 /사진제공=SBS
'사내맞선' 메인 포스터 /사진제공=SBS
'사내맞선'은 얼굴 천재 능력남 CEO와 정체를 속인 맞선녀 직원의 스릴 가득 '퇴사 방지' 오피스 로맨스를 담은 작품. 카카오페이지의 동명 웹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김세정은 첫 회부터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선보여 '한국의 엠마 스톤'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빼어난 외모, 타고난 재력, 뛰어난 사업 능력까지 모두 갖춘 완벽한 CEO 강태무를 연기한 안효섭은 로맨틱한 모습부터 예상 밖의 코믹한 모습까지 선보이며 '안효섭의 재발견'이라는 평을 얻었다.

여기에 김민규, 설인아의 서브 로맨스도 메인 못지않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일명 '안경 키스'는 SNS상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으며 '사내맞선' 속 명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2022)
'스물다섯 스물하나' 메인 포스터./사진제공=tvN
'스물다섯 스물하나' 메인 포스터./사진제공=tvN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1998년, 시대에 꿈을 빼앗긴 청춘들의 방황과 성장을 그린 청량 로맨스. 김태리와 남주혁, 보나(김지연), 이주명, 최현욱 등 5명의 청춘 이야기가 힐링을 선사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그간 작품에서 큰 빛을 보지 못했던 남주혁은 이 작품에서 멜로 눈빛을 선보이며 여심을 저격하는 데 성공했다. 김태리 역시 사랑스러운 모습부터 남주혁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네는 든든함, 펜싱 선수로서의 강인함 등 주체적인 나희도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마지막 회에서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은 새드엔딩으로 호불호가 갈리긴 했지만, 배우들의 연기력과 케미에는 끝없는 호평이 이어졌다. '기상청 사람들'(2022)
'기상청 사람들' 엘리베이터 포스터./사진제공=JTBC
'기상청 사람들' 엘리베이터 포스터./사진제공=JTBC
'기상청 사람들'은 열대야보다 뜨겁고 국지성 호우보다 종잡을 수 없는 기상청 사람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직장 로맨스물. 국내 최초 기상청을 배경으로 한 작품에서 박민영은 원칙주의자 총괄 예보관 진하경으로, 송강은 매사 긍정적인 특보 담당 이시우로 분해 '심쿵' 케미를 뽐냈다. 특히 방송 초반 결혼을 앞둔 윤박(한기준 역)의 바람과 박민영과의 파혼, 송강과 박민영의 원나잇 등 빠르고 파격적인 전개로 큰 호응을 얻었다.

회차가 거듭될수록 답답한 전개가 이어지기도 했지만, 방송 당시 주춤했던 JTBC 드라마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쟁쟁한 경쟁작들 사이서 선전했다. 박민영은 이 드라마를 통해 멜로퀸을 넘어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고, 윤박은 지질남으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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