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수리 비용 문제로 고민한 김봉곤 가족
현실 가족의 이야기로 공감
최고 시청률 10.1%
사진= KBS 2TV '살림남2' 방송화면 캡처
사진= KBS 2TV '살림남2' 방송화면 캡처
‘살림남2’가 10.1%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어제(12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 김봉곤이 가족들과 함께 떠나가는 자신의 보물 1호 포클레인에 인사하는 순간 10.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집수리 비용 문제로 고민하는 김봉곤 가족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앞서 김봉곤은 냉골 한옥에서 추운 겨울을 보내야 하는 가족들을 위해 봄이 오기 전에 대대적인 집수리를 하겠다고 각서를 썼던 상황.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하던 중 김봉곤은 공사 업체로부터 견적이 2천만 원 나왔다는 전화를 받았고 예상 보다 높은 비용에 김봉곤 부부는 암담해했다. 현재 가용할 수 있는 돈이 천만 원 밖에 없는 데다가 숨만 쉬어도 나가는 고정 비용이 800만 원인 상황에 고민하던 두 사람은 큰딸 자한의 의견을 따라 집에 안 쓰는 물건들을 팔아 돈을 마련하기로 했다.

가족들은 창고를 뒤져 카메라, 헬리캠, 고서적, 명품 갓 등을 찾아냈지만 기대와 달리 가치가 높지 않아 필요한 돈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이어 귀금속 매장을 찾아 아내의 결혼 반지들을 팔려고 내놓았지만 이 또한 100만 원도 되지 않는 상황에 크게 실망했다. 망설이던 김봉곤은 아이들 돌 때 들어온 금붙이를 꺼내 가격을 물었고 아내는 자신과 상의 없이 가져온 것에 화가나 이를 들고 가게를 나가 버렸다.

집에 돌아온 후 아내는 김봉곤에게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것이 아무것도 없는 데다가 대학 학비도 스스로 부담하는 아이들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면서 아이들을 위해 간직한 금붙이에 담긴 자신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것에 대해 섭섭해하며 눈물을 흘렸다.

자신의 생각이 짧았다며 사과를 한 김봉곤은 고민 끝에 자신의 보물 1호 포크레인을 팔겠다고 했다. 지난 10년간 자신의 수족이 되어준 포크레인과 함께 한 시간을 회상하며 안타까워하던 김봉곤은 끝내 눈물을 흘렸다. 이를 지켜보던 아내는 “팔지 마”라 했지만 김봉곤은 “가장이 되어서 뭐라도 해야지”라면서 결국 매각했다.

집수리비 마련을 위해 나선 김봉곤 부부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왔다. 때로는 좌충우돌 신나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때로는 부족하고 슬퍼 보이지만 그것을 이겨내며 함께 웃고 우는 가족들의 진정 어린 모습을 담아내는 스타 출연가족들의 이야기인 ‘살림남2’는 매주 토요일 저녁 9시 20분에 방송된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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