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남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들이 베이징올림픽 비하인드를 전했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은 '꽉 잡아 빙판' 특집으로 꾸며져, 남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 황대헌, 김동욱, 박장혁, 이준서가 출연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황대헌. 그는 금메달 외에도 치킨브랜드 B사의 "치킨 연금" 혜택을 언급하며 즐거워했다. 그는 "안 좋을 일을 겪고 빙상 연맹 회장님이 어떻게 하면 힘이 나겠냐고 하시더라. 제가 치킨을 좋아해서 평생 먹으면 힘 날 것 같다고 했더니 금메달을 따면 고려해보시겠다고 하더라. 다음 날 금메달 따고 포디엄에 올랐다. 회장님과 포옹하면서 ‘약속 지키셔야 한다’고 했다. 쿠폰을 만들어 주신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박장혁은 경기 중 손이 찢어지는 심각한 부상을 겪었다. 찢어진 부위는 12바늘이나 꿰매야했다. 박장혁은 "괜찮았다가 귀국 후 재봉합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경기력으로 주목 받고 싶었는데 부상으로 주목 받았다. 부상 후 인터뷰가 화제더라. 논리적으로 말을 잘하는 모습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며 재치 있는 모습을 보였다.

대학교 4학년생인 이준서는 올림픽 도중 수강신청을 해야 했다. 인터넷 문제로 친구에게도 부탁했다는 그는 "성공을 바랐는데 한 과목을 못 넣었다더라. 제발 넣어달라고 했는데 마지막 날 성공했다"며 기뻐했다.

황대헌은 1000m 경기에서 석연치 않은 실격을 당했다. 황대헌은 "깔끔하게 빠져서 괜찮겠다고 생각했는데 비디오 판독이 길어져서 중국 선수가 제 무릎을 미는 걸 보는 줄 알았다. 설마 했는데 현실이 되니까 ‘이거 대박인데’ 싶었다. 황당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준서 역시 1000m 경기에서 실격을 받았다. 이준서는 "대헌이 형은 제가 봤을 때도 깔끔했다. 실격 받는 모습을 보고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게 잊어버리고 경기했다"며 "제 이름이 호명되는 걸 듣고 화면을 봤는데 실격이더라. 한국 팀이 결승에 진출하지 못해서 아쉬웠다"고 토로했다.

많은 스타들은 실격을 당한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의 RM도 그 중에 한 명. 황대헌은 "중국 네티즌들의 악플에 시달렸다"며 "전 세계 아미가 시차없이 교대로 제 SNS를 보랏빛 하트로 정화해줬다"며 방탄소년단과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우여곡절 끝에 황대헌은 15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땄다. 그는 아웃코스로 빠르게 추월해 뒤따라오는 선수들과 격차를 벌였다. 그는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을 돌 때 울컥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또한 경기 중 "심판에게 여지를 주지 않도록 깔끔하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에게 손을 못 대게 하겠다는 생각이었다. 아웃코스로 추월을 하다 보니 힘이 두세 배로 들었다. 숙소에 가서 변기를 붙잡고 밤새 토했다"고 전해 웃음과 안타까움을 모두 자아냈다.

남자 계주 시상식에서 오륜기 세리머니에 관한 비하인드도 전했다. 황대헌은 "윤기 형이 한 줄 알지만 억울하다"며 자신의 아이디어라는 사실을 밝혔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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