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강사' 스타강사들
"입시 코디네이터 실제 있다"
"생기부 관리 연 2000만원"
'다수의 수다' 스타강사편/ 사진=tvN 캡처
'다수의 수다' 스타강사편/ 사진=tvN 캡처
가수 유희열이 스타 강사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다수의 수다'에는 대한민국 수험생들의 아이돌로 불리는 '일타 강사'들이 6번째 '다수'로 출연했다. 국어 김민정, 영어 조정식, 한국사 최태성, 화학 박상현 등 각 과목을 대표하는 4명의 스타 강사들이 등장했다.

이날 강사들은 "일타강사는 '일등 스타 강사'의 줄임말이다. 진짜 일타강사라고 불릴만한 인물은 전국에 10명에서 15명 정도"라고 말했다. 조정식은 "회사 별로 각 과목의 일등 강사는 존재하겠지만 이야기한대로 매출을 따졌을 때 일타강사는 극소수"라며 "물론 나는 매출을 따져도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MC 차태현은 "요즘 선망하는 직업 중 일타 강사가 많이 올라온다. 그만큼 수입이 있다는 것"이라며 "얼마 버시냐?"고 물었다. 화학 박상현은 "처음 강사를 했을 때와 지금을 비교하자면, 메이저리그 2군에서 버스 타다가 1군에서 전세기 타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조정식은 "아내가 '이거 살까, 저거 살까?' 고민하면 '둘 다 사'라고 할 정도"라며 "앞에 유희열 씨가 계시는데 수입을 말하기 민망하다. 지금은 안테나가 대박 아니냐"고 말했다.

최태성은 "연간 수입이 100억 원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정도 될 때 '일타 강사'라고들 인지한다"고 말했고, 이를 들은 유희열은 "부자들은 나처럼 골덴을 입어줘야한다"면서 "한 분 한 분이 걸어다니는 기업인 것"이라고 감탄했다.

JTBC 드라마 'SKY 캐슬'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던 입시 코디네이터도 언급됐다. 일타 강사들은 "실제 대치동에 입시 코디네이터가 존재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태성은 "코디가 생활기록부를 모두 관리해주는데 연 2000만 원이다. 적히는 모든 걸 다 관리해준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수능 결과가 보장되는 게 아니지 않나"는 말에는 "아니다"며 "그게 전형적인 대한민국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태성은 "단톡방을 봤는데, 한 학부모가 자녀를 서울대에 보내고 '코디 없으면 서울대 못 갔을 거 같다'고 쓰더라. 그러면 다른 부모들도 상담을 가게 된다"며 "사실은 그 친구가 노력을 했기 때문에 서울대에 간 걸 수도 있는데. 입시 코디 덕분이라고 포장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 자녀의 아빠 차태현은 일타 강사들과 "공부 머리는 유전이냐"는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그는 "공부는 유전이다"며 "그래서 우리 아이들에게 공부 하라는 말을 안 한다. 어차피 못할 거 같아서"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큰 애가 다행히 수학을 잘하고, 꼬맹이들이 못해서 엄마에게 혼나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한, "공부 머리는 무조건 독서가 답"이라는 일타 강사들의 말을 들은 차태현은 "부모들이 책 읽는 연기라도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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