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애,"제대로 살 수 없다면 죽는 게 낫다고 생각해"...김미숙 신뢰에 미소('공작도시')

'공작도시'(사진=방송 화면 캡처)

수애가 김미숙의 신뢰를 받았다.

16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공작도시'에서 윤재희(수애 분)이 서한숙(김미숙 분)과 대치 중에 쏜 오발탄에 쓰러져 입원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서한숙의 총을 맞았던 윤재희는 희미하게 눈을 뜨고 정신을 차렸다. 이에 윤재희는서한숙에게 총을 맞기 전 상황을 생각하며 속으로 "진심이었다. 제대로 폼나게 살 수 없다면 죽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공평하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누구한테나 주어진다는 걸 모른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라며 어린 시절의 자신을 떠올렸다.

어린 시절의 윤재희는 아빠의 부자 친구 집에 초대받았고 부잣집 딸에게 은근한 경계와 멸시를 당했던 시절을 떠올렸다. 이어 윤재희는 "나는 결심했었다. 내 인생에 구질구질한 어둠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무슨 일이 있더라도"라고 그때의 굴욕을 떠올렸다.

또한 윤재희는 결혼할 때 서한숙에게 들었던 모욕적인 말들을 회상했다. 서한숙은 "네 남편 준혁이는 너 자라온 상황하고 많이 달라서 처신이 어렵게 느껴질꺼다. 쓸모있는 사람이 되라. 쓸모있게만 굴면 내가 밥 굶지 않게 해주마"라고 말한 바 있었다.

한편 서한숙은 정신 차린 윤재희를 바라보며 비서에게 뭔가를 지시했다. 비서는 윤재희에게 "혼전계약서입니다. 그리고 이건 현우도련님 앞으로 입회될 성진물산 주식"이라며 서류를 건넸고 윤재희는 뭔가 인정받았다는 생각에 흐뭇해했다.

이어 윤재희는 서한숙에게 아이의 친자확인서를 보여준다고 했지만 서한숙은 "그럴 필요없다. 너와 나 사이 이제 와서 이게 무슨 필요야. 그만하기가 천만 다행이야"라며 자리를떴다. 이후 서한숙은 자신을 걱정하던 비서에게 "뭐가 그리 걱정이야. 죽기를 작정한 아이 앞으로 어떤 일이 닥쳐도 힘들다 어렵다 엄살부리지 않을 거 아니야"라며 미소를 지었다.

신지원 텐아시아 기자 abocato@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