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생활' 마지막 이야기
안은진 "이별하는 기분"
조정석 "우리들도 그래"
'산촌생활' 최종회/ 사진=tvN 캡처
'산촌생활' 최종회/ 사진=tvN 캡처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99즈(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전미도 김대명)가 산촌 생활을 마무리했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슬기로운 산촌생활'에서는 조정석, 정경호, 유연석, 김대명, 안은진, 정문성의 마지막 산촌 생활이 그려졌다. 제작진이 아껴놨던 미방송분도 전격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대해 안은진은 "이별하는 마음이 든다"며 "이런 순간이 나한테 온 게 너무 행운이다"고 말했다. 이어 "복합적인 마음이 든다"며 "이런 일이 또 있으면 잘 대처하는 어른이 되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에 울컥한 조정석은 "눈물 난다 갑자기"라며 "안은진이 드라마와 이별하는데 슬퍼하고 좋은 배우가 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게 너무 기특하고 멋있다"고 했다. 그는 "내가 볼 땐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되게 특별한 것 같다"며 "이걸 놓아주는 걸 이렇게 힘들어하고 슬퍼하고, 잘 놓아줄 수 있는 좋은 어른이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멋있는 거고 우리들도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고 했다. 이에 안은진은 "그럼 내가 예방주사를 먼저 맞은 것"이라며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김대명은 "진짜로 내가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상대역이 안은진이 아니었으면 못 했을 것같다"며 "나도 멜로를 이렇게 하는 건 처음이다"고 밝혔다. 이에 정경호는 "형도 너무 잘하고 몫을 다했지만 안은진이 그 몫을 잘 해냈다"고 칭찬했고, 김대명은 "집에 가서 다시 봤는데 짱이더라"고 덧붙였다.

정경호는 "진짜 너무 좋은 배우들이랑 했다"며 "이 프로그램이라도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고 밝혔다.
'산촌생활' 최종회/ 사진=tvN 캡처
'산촌생활' 최종회/ 사진=tvN 캡처
이어 99즈는 마당에 미니 골프장을 만들었다. 유연석이 나무로 골프채를 제작하는 동안, 조정석은 꽃삽 괭이 등을 동원해 땅을 파고, 뚝배기를 넣은 티홀을 완성했다.

설거지를 걸고 골프 대회가 시작됐고, 조정석은 가장 먼저 채를 잡았다. 정경호와 전미도가 천연덕스럽게 경기를 중계했고, 골프 경험이 없는 김대명이 캐디로 나섰다. 조정석은 상황에 맞게 유연석 표 골프채, 망치 등을 바꿔가며 진지하게 임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대명도 처음 골프에 도전했고, 이에 조정석이 캐디를 자처했다. 조정석은 장바구니 캐디백에 배드민턴 채를 비롯한 각종 장비들을 담아 김대명에게 조언했다. 정경호는 과감한 스윙과 함께 채를 바꾸다 살충제 분무기를 동원하며 고군분투했다. 결국 나무 골프채를 제작한 유연석이 '버디'를 기록해 초대 우승자에 등극했다.

마지막 게스트 안은진, 정문성과 함께 '라이어 게임', '마피아 게임'을 함께하기도 했다. 조정석은 안은진의 재치 있는 진행에 "게임계의 신동엽이다"라고 극찬했고, 이들은 빛나는 연기력을 뽐내며 대반전을 만들어냈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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