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랑꼴리아' (사진=방송화면캡처)
'멜랑꼴리아' (사진=방송화면캡처)



‘멜랑꼴리아’ 이도현이 강렬한 엔딩을 선사하며 캐릭터를 완벽 구사했다.

지난 24, 25일 방송된 tvN 15주년 특별기획 수목드라마 ‘멜랑꼴리아’ 5, 6회에서 이도현은 자발적 아싸, 전교 꼴찌에서 과거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다시 비상하는 수학천재 ‘백승유’ 역으로 분해 매 순간을 명장면으로 만들어냈다.

승유는 5회에서 ‘2017 세계 수학자 올림픽’을 통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스피치를 선보이며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게 됐다. 또한 수학교사 지윤수(임수정 분)에게 과거의 아픈 사연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죄책감과 두려움에서 서서히 벗어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승유는 윤수를 향한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기 시작하면서 적극적으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윤수를 위해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며 극 말미에는 “사랑에 빠지지 말라고 하셨잖아요... 그게 내 마음대로 안 되면 어떻게 해요?”라고 윤수에게 직접적으로 마음을 전달, 극적 엔딩을 선사했다.

승유의 성장과 활약은 6회에서도 이어졌다. 그는 윤수에게 선물로 준 사진 액자를 되돌려 받았고 그 사진을 발견하고 빌미로 승유를 협박하는 장규영(최우성 분)에게 “잘 들어. 지윤수 선생님 건드리지 마. 이 동네에서 제일 힘 있는 사람이 누굴까? 일등, 우리 학교에서 공부 제일 잘하는 사람. 이번 중간고사부터 시작이다”라며 경고를 날린 것은 물론 실제로 전 과목 만점을 받으며 자신만의 방법으로 성장해 윤수를 지키는 방법을 찾아냈다.

이후 승유는 2021년 미래의 모습으로 등장해 안방극장을 뒤흔들었다. 한 교양 프로그램 촬영장에서 ‘10세에 MIT 수학과 초청 입학, 18세에 검정고시 패스 및 한국대 수석조기입학, 2020년 푸앵카레상, 유럽수학학회상, 라마누잔상 등 다양한 수학계 상을 휩쓸었으며 2021년, 대망의 세계 수학자 올림픽에서 한국인 최초이자 최연소로 2021년 상트페테르부르크 세계 수학자 올림픽에서 수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루치펠상을 수상한 영광의 주인공’으로 백승유를 언급, 성인이 된 승유가 나타나며 강렬한 엔딩을 장식했다.

이도현은 백승유의 성장사를 탄탄하게 그려내고 있다. 최연소 수학천재였던 승유의 침체기부터 윤수와의 만남으로 수학을 다시 사랑하게 되며 마침내 다시 최고의 수학자 되기까지 그의 완벽한 서사를 이도현의 짜임새 있는 연기로 촘촘하게 켜켜이 쌓아올렸다. 이에 성인이 된 백승유를 표현해낼 그의 연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도현, 임수정이 출연하는 tvN 15주년 특별기획 수목드라마 ‘멜랑꼴리아’는 매주 수, 목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신지원 텐아시아 기자 abocato@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