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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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양지은이 11년 전 자신이 이식해 준 아버지의 신장이 다시 망가졌다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효녀 가수 현숙과 新 효녀 가수 양지은의 만남이 그려졌다.

양지은이 아버지에게 신장을 줬다는 걸 알고 있는 현숙은 "아버지 신장 이식 언제 해드렸냐"고 물었다. 이에 양지은은 "2018년 8월 4일"이라며 날짜도 정확하게 기억했다.

양지은은 "대학교 때였다. 아빠가 (당뇨 합병증으로) 몸이 정말 안 좋았고 남은 시간은 3개월이라며 가족들끼리 마음을 준비를 하라는 말을 들었다. 신장 이식 수술 밖에는 답이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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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대기자가 엄청 많았다. 1000명도 더 됐던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주면 되는 거 아닌가?' 단순하게 생각했다. 아빠 살리면 되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했다"고 했다.

그렇게 아버지에게 신장을 드리기로 한 양지은. 그는 "아빠 수술방 문 닫히는 거까지 끝까지 눈에 담았다. 누워서 아버지 수술 꼭 성공하게 해달라고, 눈 뜨고 같이 만났으면 좋겠다 기도했다"며 울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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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실에 들어간 뒤엔 기억이 없고 '양지은 씨 일어나세요'라는 마취를 깨우는 의료진의 목소리가 첫 기억이라는 양지은. 그는 "너무 아팠다. 내가 어리니까 겪어본 적 없는 아픔에 쇼크로 기절을 했다. 눈 뜨라고 해서 눈을 뜨고 아버지를 찾으니까 수술 너무 잘 됐다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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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은은 "너무 기뻤다. 나는 못 할 게 없겠다. 수술도 했고 아빠도 살렸으니까 못 할 게 없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양지은은 "올해가 신장 이식한지 햇수로 11년째 되는 날이었다. 검사를 받았는데 제가 새로 드린 신장이 다시 망가졌다고 했다. 제가 왜 이렇게 슬픈지 내 몸속 신장은 멀쩡한데 아빠 몸속 내 신장은 다 망가졌다고 하니까 너무 슬펐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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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둘이서 막 울었다. 난 이제 드릴 신장도 없는데. 근데 아버지께서 '11년 더 살아서 지은이 결혼하는 것도 보고 손자, 손녀도 봤고 지은이 '미스트롯2' 1등 하는 것도 봤다. 이제는 여한이 없지'라고 했다. 아빠도 잠깐 사이에 체념하고 계셨던 것"이라며 울었다.

양지은은 "지난주부터 병원에 입원해서 투석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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