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도시어부3'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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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가 낚시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지난 30일 방송된 채널A 예능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 시즌3'(이하 '도시어부3') 20회에서는 박진철 프로, 박군, KCM과 함께하는 황금배지 도합 4개를 건 경남 통영 돌돔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대결은 박군 대 박진철 프로로 팀을 나눠 이뤄졌다. 가위바위보에서 전승해 팀원을 픽할 기회를 독식한 박군은 이덕화, 김준현, KCM을 선택했고, 남은 박진철 프로, 이경규, 이수근, 이태곤이 한 팀이 됐다.

시작부터 구 진절머리와 신 진절머리는 남다른 케미를 자랑했다. 신 진절머리를 맡은 박군은 KCM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하며 "어딜가든 형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고 밝혔다. 박군의 에너지는 KCM조차 고개를 흔들 정도. KCM은 급기야 "나 좀 부르지 마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KCM은 5마리의 돌돔을 잡으며 활약했다. 김준현 역시 돌돔을 잡으며 배지 반납의 위기에서 탈출했다. 김준현은 러블리 팀의 무소식 속 "팀전은 우리가 이겼다. 예상과 빗나가는 결과. 약체라고 생각했는데"라고 말했다.

이경규는 첫 씨알 좋은 돌돔의 주인공이 됐다. 이경규는 "나만 살았다! 이 배엔 고기가 없어. 나만 살았다!"를 외쳤고, 김준현은 "2021년 최악의 멘트"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돌돔은 39cm였다. 이경규는 황금뱃지를 획득하지 못했다.

이태곤도 48㎝ 돌돔을 낚았고, "오늘도 배지를 빼앗기면 제작진에게 낚시를 그만두겠다고 말하려 했다. 그런데 얘가 날 살렸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밝혔다. 이날 낚시는 KCM의 여섯 번째 돌돔을 마지막으로 조기 종료됐다. 총무게의 승자는 반전없이 KCM이, 4짜 이상 빅원의 주인공은 이태곤이 차지하게 됐다.
사진=채널A '도시어부3'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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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멤버들은 낚은 돌돔으로 요리를 했다. 이태곤은 고추냉이를 꺼내며 “돌돔회에는 이게 꼭 들어가야 한다”고 했고, 돌돔회와 돌돔 스테이크, 돌돔 매운탕이 완성됐다.

저녁 식사 중 이경규는 딸 이예림의 결혼식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KCM이 "제가 경규 형님 따님 생일 때 단독공연을 했다"고 폭로한 것.

이태곤이 "진짜 못됐다"며 경악하자 이경규는 "그게 아니라 예림이 생일이 찾아왔다. 'MC는 있어?' 했더니 없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KCM은 자신이 단독공연을 하던 때가 이예림이 8, 9살쯤이라며 당시 '흑백사진'을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이경규는 "예림이가 결혼하게 되면 그대로, 추억을 만드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때 이수근이 "스케줄을 보니 (이예림의 결혼식이) 도시어부 촬영날"이라고 밝혔다. 이경규는 스케줄을 어떻게 소화할 건지 묻자 "결혼식 갔다가 바로 출조할 거다. 어디 가서 얘기하지 마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이경규는 KCM을 축가로 부르려는 게 진심이라는 듯 "12월 10일"이라며 딸 이예림의 결혼식 날짜를 알렸다.

이후 8월 6일 여수의 항구에 도시어부들이 모였다. 완장을 찬 이태곤은 "어제 부산 유명한 절에 가서 모든 유명 신에게 다 절을 했다. 5만 원 시주했다"며 이를 갈고 왔음을 드러냈다.
사진=채널A '도시어부3'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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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특별한 게스트가 등장했다. 어복황제 김새론과 시즌2 고정멤버였던 지상렬이었다. 시즌2 마지막 조황에서 황금배지 1개를 받아낸 지상렬은 해당 배지를 걸고 대결에 참전한 상황. 이에 이수근은 "정리하려고 부른 거구나. 그나마 하나 있는 사람"이라고 너스레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지상렬은 멤버들이 지나리자 가발을 찾자 "분장 이후로 인생이 다 꼬였다. 그 모나리자 사진이 영정 사진이 될 줄은 몰랐다. 나 죽거든 그것 쓸 것"이라며 "제일 열받는 게 엊그제 밥집에 갔는데 '도시어부' 잘 보고 있단다. 계속 나오는 줄 안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상렬은 자리뽑기에서 가장 최악의 꽝자리 선미 8번 자리를 뽑아 마지막까지 웃음을 안겼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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