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준, '2021 올해의 브랜드 대상' 개그맨 부문 수상
"저에겐 너무 큰 상, 더 열심히 하겠다"
"식사할 때 많은 분들이 알아봐, 인기 실감"
개그맨 김해준./사진=조준원 기자
개그맨 김해준./사진=조준원 기자
"저에게 최준과 쿨제이요? 수박바 아이스크림의 녹색 부분 같은 존재죠."

개그맨 김해준이 7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2021 올해의 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개그맨(남)으로 선정됐다.

이날 수상을 마친 김해준은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저한테는 너무 큰 상이다. 소비자 분들이 직접 투표를 해서 선정해준거라 더욱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상 받고 더 열심히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8년 '코미디 빅리그'로 데뷔한 김해준은 지난해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B대면데이트와 05학번이즈백에서 각각 카페사장 '최준'과 동대문 의류 판매원 '쿨제이' 부캐로 활약해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특히 카페사장 최준은 느끼하지만 자꾸만 찾아보게 되는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으로 '준며들다(최준·스며들다)' '준독되다(최준·중독되다)'와 같은 신조어까지 만들어 냈다.

이러한 인기를 실감하냐고 묻자 최준은 "밥 먹을 때 가장 인기를 실감한다"며 "마스크 쓰고 있을때도 알아보는 분이 많아졌는데, 식사할 때는 정말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더라"고 감사를 표했다.
개그맨 김해준./사진=조준원 기자
개그맨 김해준./사진=조준원 기자
부캐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 김해준은 "최준이라는 부캐를 맨 처음 시작했을 때, 그 머리를 하고 길거리를 다녔을 때, 최준이 관심을 받기 전"이라며 "그때는 진짜로 저런 사람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을 거 아닌가. 나를 보고 지나친 순간 '풉' 웃는 분들이 계셨다. 순간 내가 이 머리를 하고 밖으로 나왔구나 생각해서 다음부터는 조절하게 되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본캐보다는 부캐가 더 많은 사랑을 받았고, 지금은 또 김해준을 많이 사랑해주니 감사한 마음이죠."

김해준에게 최준, 쿨제이는 '수박바 녹색'이라는 그는 "수박바 아이스크림이 맛있는데, 녹색 때문에 먹는 경우도 있지 않나. 녹색에 빠져서 수박바 본체인 빨간색 김해준까지 대중들이 알아가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해준은 최근 포토에세이 '어? 오늘도 예쁘네?'를 발간했다. 이에 김해준은 "주변에서 위안에 대해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그와 관련되서 나올 수 있는 뭐가 있을까 고민하고 생각하다 발간하게 됐다"고 밝혔다.

올해로 데뷔 4년차를 맞은 김해준. 그는 "이전의 4년을 생각해보면 계획한 대로 됐던 것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의 계획은 크게 정해놓지 않았다. 주어진 것들을 열심히 하다보면 그 점들이 좋게 이어지지 않을까. 앞에 있는 일들을 최우선으로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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