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 이보영→'악마판사' 지성 배턴터치
'연기대상' 부부의 믿고 보는 연기력
2017년 흥행 싹쓸이 영광 재현할까
지성, 이보영 부부./사진=텐아시아DB
지성, 이보영 부부./사진=텐아시아DB
이보영이 떠난 자리를 남편 지성이 채운다. 이보영이 출연 중인 '마인' 종영 후 지성 주연의 '악마판사'가 후속작으로 방영되기 때문. 결혼 9년차 연기파 부부의 배턴터치에 벌써부터 기대가 뜨겁다.

이보영은 27일 종영을 앞둔 '마인'에서 탁월한 연기력으로 연일 호평받고 있다.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전직 톱배우이자 효원 그룹의 둘째 며느리 서희수 역을 맡은 이보영은 품위를 우선시하는 재벌가 사이에서 자신만의 색을 빛내는 당당함부터 아이를 잃고 절규하는 처절한 모성, 거짓된 평화로 둘러싸인 불편한 진실을 마주한 뒤 흑화, 진짜 자신을 찾아가려는 모습까지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이처럼 이보영이 지난해 '화양연화'와 '마인'까지 공백기 없이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두 아이 육아는 자연스레 남편 지성 몫이 됐다. 이보영이 아들 출산 후 2년간 육아를 전담한 만큼 아내가 새 작품에 들어가면서 지성이 육아를 담당한 것.
'마인' 이보영(위), '악마판사' 지성(아래)./사진제공=tvN
'마인' 이보영(위), '악마판사' 지성(아래)./사진제공=tvN
그러한 지성이 이보영 후속작으로 2년만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오는 7월 3일 첫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악마판사'를 통해서다. '악마판사'는 전 국민이 참여하는 라이브 법정 쇼를 통해 정의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는 드라마로, 혼란의 시대에 등장한 악마판사 강요한은 모두의 영웅일까, 법관의 가면을 쓴 악마일까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통쾌한 장르적 쾌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성은 법복을 입고 악인들을 사냥할 시범재판부 재판장 강요한 역을 맡았다. 강요한은 법관의 가면을 쓰고 탐욕스러운 권력자들을 가차 없이 징벌하는 법정 쇼의 악마판사. 귀족적인 외모와 우아한 취향 등 신비감을 일으키는 화려한 외연과 속내를 알 수 없는 묘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 다양한 감정을 유려하게 표현할 지성의 변신에 궁금증이 쏠린다.
사진='2017 SBS 연기대상' 방송 화면.
사진='2017 SBS 연기대상' 방송 화면.
이들의 배턴터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보영이 2015년 첫째 딸 출산 후 3년 만의 복귀작으로 택한 작품이 SBS '귓속말'이었고, 후속작이 지성 주연의 '피고인'이었다. 지성은 '피고인'을 통해 2017년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거머쥐었고, 이보영은 '귓속말'로 최우수연기상을 받으며 연기파 부부의 저력을 보여준 바 있다.

앞서 이보영은 2013년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대상을, 지성은 2015년 MBC '킬미, 힐미'로 대상을 수상했기에 이들 부부의 연기는 믿고 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마인'이 시청률 10%를 육박 하는 상승세를 타며 호평 속 종영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보영의 배턴을 이어받은 지성이 '악마판사'를 어떻게 이끌어나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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