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MAMA>, 시상식 불변의 법칙
, 시상식 불변의 법칙" /> Mnet, KMTV, tvN, 티빙 일 오후 7시
수많은 잡음들을 뒤로 하고 마카오까지 갔다. 시상식 전에 2시간 동안 레드카펫 행사를 진행했고, 생방송은 4시간이었으며 시상자들은 하나같이 중국어 인사로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Mnet의 를 진정한 의미의 아시아권 시상식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물론 가 지난해에 이어 이제 두 번째로 치러지는 행사이기 때문에 차츰 범아시아를 아우르는 시상식으로 가기 위한 과정에 있다고 설명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는 가장 기본적인 것을 간과하고 있었다. 한 무대에서 한국 가수도 노래를 하고 그 다음에 일본 가수도 노래를 한다고 해서 그 무대를 ‘콜라보레이션’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마찬가지로, 기본적으로 한국 가수를 대상으로 한 음악 시상식에 아시아권 가수들에게 수여하는 시상 분야가 몇 가지 있다는 이유로 그 시상식이 ‘Asian Awards’가 되지는 않는다. 다양한 이유들로 인하여 결론적으로 수상자만 참가하게 된 는, 한국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아시아로 전파하기 위한 무대였다고 말하기엔 지나치게 안일한 기획이었다. 그 반대의 경우로 설명하려해도 해외 아티스트 관련 수상 분야의 범위가 좁았고 질적으로도 새롭거나 수준 높은 무대를 보여주지 못했다. 수상자들이 없었기 때문인지 남자 신인상 등 기본적인 수상 분야를 아예 생략해버린 상황에서 공정성을 요구하는 것은 오히려 어색한 일인 것처럼 보일 정도다. < MKMF > 당시의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퍼포먼스나 색다른 방식의 무대 구성을 잃어버리고, 스스로 발견해 낸 ‘슈퍼스타’ 허각 마저 제 2의 폴 포츠로 만드는 1차원적인 무대만을 보여준 가 남긴 것은, 시상자로 나서 < UV신드롬 >의 한 장면으로 의심 될 정도의 ‘발연기 연기’를 보여준 UV와 “여기 앞에 계신 관객들이 저희를 잘 몰라”도 한 판 거하게 놀다 간 DJ DOC의 무대 정도였다. 시상식에서 주는 상은 참가상도, 개근상도 아니다. 기본을 지키지 않고는 판을 새로 짤 수도, 패러다임을 바꿀 수도 없다. 마카오까지 간다고 해서 그 기본이 바뀌지는 않는다.

글. 윤이나(TV평론가)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