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가면' 19회
SBS '가면' 19회
SBS ‘가면’ 19회 2015년 7월 29일 수요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불 속을 헤쳐 들어간 최민우(주지훈)가 변지숙(수애)을 구하고 정신을 잃은 사이 지숙은 사라져버린다. 민우는 지숙을 찾으려 애쓰지만, 지숙의 살해혐의를 벗어날 수가 없다. 심사장(김병옥)을 통해 지숙을 빼돌린 최미연(유인영)은 지숙에게 떠날 것을 요구하고, 민석훈(연정훈)에게 자수를 권한다. 결국 민우는 살해혐의로 연행되지만 그때 지숙이 걸어온 전화로 그녀가 살아있음을 확신하고 도망을 치고, 지숙을 찾게 된다.

리뷰
물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지숙을 구하러 민우는 불속으로 뛰어든다. 하지만 지숙은 사라지고 사망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라진 지숙, 민우를 둘러싼 석훈의 계략 등에 트라우마를 극복한 민우가 강인한 자세로 접근, 해결하길 기다렸다. 하지만 이번 회에서도 민우는 지숙의 실종으로 좌절하고 넋이 나간 모습 등을 보여 여전히 약해보였다. 지숙의 사망이 확실시 되어갔고 민우가 살인혐의를 받게 되는 동안 석훈은 회사를 향한 음모를 키워갔다. 미연은 지숙을 빼돌리고, 외국으로 떠나기를 강요한다.

사라진 지숙은 김유진이라는 이름으로 어느 시골의 병원에서 깨어났다. 민우와의 연락을 바라지만 허락되지 않았고, 결국 도망쳐 나오다 심사장에 잡혔다. 미연이 지숙을 빼돌린 것으로 밝혀졌지만, 화재에서 살아난 지숙을 민우로부터 떨어트려 놓은 것은 석훈이었다. 지숙의 행방에 미연의 영향은 어디서부터 행해졌는지, 석훈이 지숙을 또 다시 죽음으로 내몬 것인지 정확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단지 지숙을 외국으로 보내는 것만이 미연의 바람인지도 의심스러웠다. 석훈이 살인자가 되길 원하지 않지만 자수하길 바라고 있었으며,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석훈이 벌인 일의 증거들이 미연에게 모이고 있기 때문이었다.

결국 지숙이 심사장에게서 도망쳐 민우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때 민우는 살인혐의로 연행 중이었다.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소리에 지숙이 살아있음을 확신한 민우는 도망을 쳤고 경찰을 따돌려 마침내 지숙과 마주하게 됐다. 지숙은 자수를 하고 죗값을 받기로 결심을 했고 함께 마지막 하루를 보냈다.

종영을 앞둔 이번 회에서는 사라진 지숙과 그를 둘러싼 민우, 미연, 석훈의 상황만을 보여주기에 바빴다. 갈 길이 아직도 멀어 보이는데 풀리지 않고 얽히기만 하는 전개에 이제는 걱정 되기까지 했다. 예고를 통해 이제야 석훈을 이용하고, 반격을 하려는 듯 보이는 민우의 움직임이 너무 늦지 않나 싶기도 했다. 하지만 지숙의 생사여부를 걱정하며, 지숙의 빈자리로 인해 흔들리면서도 절절한 눈빛과 절제된 눈물 연기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면’을 끝까지 지켜보고 있는 이유로 충분했다. 배우들의 연기로 버티며 숱하게 돌고 돌아온 ‘가면’이 시원하고, 개연성 있는 전개로 마지막엔 제자리를 찾기를 바란다.

수다포인트
– 석훈의 가면, 그의 스토리는 어디로 간 걸까요?
– 유인영 씨 연기의 재발견입니다!
– 민우와 지숙이 다시 만나면 집안의 반대를 이겨내는 재벌2세와 가난한 여자의 사랑이야기가 시작되는 건가요?

김지연 객원기자
사진. SBS ‘가면’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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