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삼시세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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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삼시세끼-어촌편’ 5회 2015년 2월 20일 오후 9시 45분

다섯 줄 요약
고난이도의 해물찜 요리도 완벽하게 소화해 낸 ‘차줌마’ 차승원은 손호준에게 농담처럼 만재도에 있는 동안 빵을 한번 만들어 볼 생각이 있다고 말한다. 때마침 제작진은 점심 메뉴로 프렌치 토스트와 오렌지 마말레이드 잼을, 저녁 메뉴로는 생선구이 정식을 제안한다. 직접 만든 아궁이 오븐으로 빵 미션도 제대로 수행해낸 멤버들 앞에 게스트로 배우 정우가 등장하고 예측불허 허당 매력을 보여준다.

리뷰
어촌 생활의 하루 하루는 소소한 듯 바삐 흘러간다. 이제는 놀랍지도 않은, 어떤 과제에도 당황하지 않고 척척 해 내는 요리실력을 지닌 ‘차줌마’ 차승원과 느긋함과 그만의 독특한 유머 감각을 겸비한 ‘참바다’ 유해진의 호흡은 편안하고도 재치있다. 여기에 어수룩한 모습으로 다가와 조금씩 적응해가는 손호준의 해맑은 순진함은 어촌의 풍경과 잘 어우러지는 소박함이다.

꼬물거리며 장난 치는 반려 동물 산체와 벌이의 작은 몸짓도, 바다를 향해 나가며 흥얼거리는 유해진의 노래 한 자락도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재미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신기함은, 일상을 그렇게 새롭고도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라는 ‘삼시세끼’가 주는 조용한 속삭임일 것이다.

해물찜에 이어 이번에는 빵 만들기에 도전하는 차줌마는 여느 때처럼 모든 일을 정해진 순서에 따라 민첩하면서도 임기응변을 발휘하며 완수해낸다. 낡은 아궁이에 솥단지를 뒤집어 얹고 빈 틈은 밀가루 반죽으로 메웠다. 떡시루를 밀가루 반죽으로 메우던 어릴 적 기억에서 착안한 유해진의 아이디어는 자연스럽게 ‘즉석 오븐 만들기’에 이용된 것.

귤과 오렌지를 설탕에 졸여 마말레이드 잼을 만들고, 밀가루 반죽을 두어 번 발효시키고 아궁이 오븐에 넣어 빵도 문제없이 완성했다. 마치 ‘로빈슨 크루소’에서 섬에 표류한 로빈슨이 처음으로 빵을 만들고 감격에 겨워하듯, 차승원과 유해진 또한 “감동이다”를 연발하며 생선 요리와는 다른 긴장감이 있었음을 고백한다.

이어 등장한 정우는 어촌 마을에 또다른 설렘을 불어넣었다. 털털한 듯 편안한 모습으로 등장한 그는 의외의 허당기를 보여주면서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과 엮어갈 이후 행보를 기대케했다.

수다 포인트
- 사냥개를 연상시키는 정우의 털모자, 겨울 끝무렵 잇 아이템으로 유행예감!
- ‘삼시세끼’의 저력으로 오렌지 마말레이드가 순식간에 실시간 검색어 2위에 오르는 광경을 목격했습니다만.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 tvN ‘삼시세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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