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내 생애 봄날’
MBC ‘내 생애 봄날’
MBC ‘내 생애 봄날’



소녀시대 수영(최수영)과 에프엑스 크리스탈(정수정)의 맞대결, 초반 판세는 수영이 먼저 웃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내 생애 봄날’(이하 ‘내봄날’) 5회는 9.3%(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지난 4회(11.1%)보다 1.8%p 하락한 수치이지만,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켰다. ‘내 생애 봄날’은 3회만에 수목극 1위로 올라선 뒤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이하 ‘내그녀’) 3회는 7.8%로 뒤를 이었다. 이는 첫 회 시청률 8.2% 보다 0.7%p 하락한 수치다. 재미있는 것은 ‘내봄날’의 첫 회 시청률도 8.2%로 ‘내그녀’와 동일 선상에서 출발했다는 점. 일단 출발은 ‘내봄날’이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수영은 지난 10일 방송을 시작한 MBC 수목드라마 ‘내 생애 봄날’에서 이봄이 역을 맡아 지상파 드라마 첫 여주인공에 도전했다. 연기돌에 대한 색안경을 벗기고 기대 이상의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려 세우고 있는 중이다.

‘내봄날’은 이처럼 심장이식을 새로이 거듭난 봄이가 심장을 기증한 여인의 남편 강동하(감우성)이 만나 특별한 사랑을 하게 되는 휴먼 멜로드라마. 수영이 연기하는 봄이는 밝고 유쾌하며 매사 적극적인 인물로, 20살 연상의 동하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사랑을 키워가게 된다.

수영은 첫 회에 식사를 거부하는 할머니 환자를 설득하고자 자신의 심장이식 수술 사실을 알리는 신에서 속옷 노출을 마다하지 않으며 강렬한 등장을 알렸다. 봄이는 “할머니가 이 병원에 입원한 지 67일째다. 난 이 병원에 136일 입원했다. 오늘 죽을 지 내일 죽을지 모르는 채로 창밖만 내다보며 살았다. 내가 이래도 할머니 속을 모를 것 같냐”고 진심을 전했다.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면서까지 희망을 전하고자 하는 봄이의 캐릭터가 고스란히 드러난 장면이다.

지난 5회에서는 이봄이와 강동하가 우연한 만남으로 인연을 이어가는 과정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동하는 7년전 가출했던 푸른이를 찾아 준 것이 봄이라는 사실을 알게돼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후에도 푸른이의 학교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 등 우연한 만남이 반복됐다.

동하는 봄이가 자신의 동생 동욱(이준혁)의 약혼녀임을 알고 있기에 마음에서 봄이를 애써 밀어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반복되는 만남 속에 두 사람은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쓸리고 있었다. 두 사람의 미묘한 감정을 눈치 챈 동욱은 형 동하에게 “(첫 사랑이었던 형수처럼) 또 봄이를 뺏길까 겁난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봄이를 사이에 둔 두 형제의 삼각관계가 본격화되며 긴장감을 높였다.

SBS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SBS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SBS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크리스탈은 ‘내그녀’를 통해 정극 첫 여주인공에 나서 화제를 모았다. 크리스탈은 지난 17일 전파를 탄 첫 회에서 윤세나 역할로 청순한 매력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세나는 예기치 못한 교통사고로 언니 윤소은(이시아)을 잃고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인물. 빚쟁이들의 독촉과 협박으로 다니는 직장에서 도망을 치고, 친구 주홍(이초희 분)의 집에 얹혀 사는 것도 모자라 친구 이름을 빌려 위장취업을 하며 전쟁 같은 삶을 살고 있다.

힘든 세상살이 속 세나의 유일한 낙은 통기타 연주로 하루 일과를 노래로 표현하는 것 뿐이다. 꿈을 잃지 않으려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세나의 모습은 정수정에게 덧입혀지며 일명 ‘개또라이 송’을 자작곡으로 부르는 모습이 전파를 탄다.

2011년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과 지난해 SBS ‘왕관을 쓴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에서 톡톡 튀는 개성과 발랄함을 지닌 캐릭터를 연기했던 크리스탈은 이번 작품을 통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세나는 힘든 삶을 극복하려는 긍정적인 의지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언니의 죽음으로 인한 아픔, 운명적인 사랑에 빠져드는 여인의 모습 등 다채로운 면을 지닌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이후 세나는 언니를 이어 자신도 음악으로 꿈을 이뤄보겠다며 무작정 상경했다가 언니의 남자였던 현욱(비)를 만나 기막힌 사랑에 빠지게 된다. 죽은 언니의 남자를 사랑할 수밖에 없게 되는 세나의 힘겹고 기막힌 사랑의 행로를 크리스탈이 어떻게 그려낼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3회에서는 현욱이 세나를 ANA로 불러 작곡가 계약을 체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나 서재영(김진우)은 세나와 현욱을 무시한다. 그룹 무한동력 멤버 래헌(호야)은 시우(엘)의 생일에 세나가 시우 뺨 때리는 장면을 공개해 세나와 엘을 난처하게 만들었다. 서재영은 월말 평가 직전 세나에게 일부러 심부름을 시키지만, 세나는 결국 월말 평가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분노한 서재영은 세나에 무한동력 타이틀을 두고 작곡 대결을 제안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처럼 닮은 듯 다른 봄이와 세나의 이야기는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까. 초반 판세에서는 수영이 우위를 점했지만, 아직 결과를 속단하기에는 이르다. 무대를 벗어나 안방극장에서 펼치는 수영과 크리스탈의 맞대결이 어떤 결과를 맺을지 주목된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내 생애 봄날’,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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