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에 봄날’ 최수영, ‘아이언맨’ 신세경(위부터)
‘내 생에 봄날’ 최수영, ‘아이언맨’ 신세경(위부터)
‘내 생에 봄날’ 최수영, ‘아이언맨’ 신세경(위부터)

‘아이언멘’ 신세경과 ‘내 생에 봄날’ 최수영이 신선한 캐릭터로 안방극장 문을 두드렸다.

지난 10일 첫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내 생애 봄날’에서는 여주인공 이봄이 역을 맡은 소녀시대 최수영이 속옷을 노출하며 강렬하게 등장했다.

심장 이식을 통해 새 삶을 얻은 이봄이는 다른 사람의 인생을 대신 살고 있다는 생각에 그 누구보다 적극적이고 치열하게 세상을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여자. 첫 방송에서도 하루하루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하고 삶에 적극적인 이봄이의 모습을 강하게 보여줬다. 심장이식 수술을 받은 뒤 임상영양사가 된 이봄이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고맙습니다, 오늘도 열심히 살겠습니다”며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봄이는 해길병원으로 출근 후 할머니 환자의 건강을 걱정해 밥을 먹어야한다며 잔소리를 늘어 놨다.

삶의 의욕을 잃은 할머니는 말을 듣지 않고 오히려 “너 처럼 젊고 건강한 애가 내 심정을 알겠느냐”고 한탄했다. 봄이는 자신의 셔츠를 풀어헤친 후 가슴의 심장 수술자국을 보여줬다. 봄이는 “할머니가 이 병원에 입원한 지 67일째다. 난 이 병원에 136일 입원했다. 오늘 죽을 지 내일 죽을지 모르는 채로 창밖만 내다보며 살았다. 내가 이래도 할머니 속을 모를 것 같냐”고 진심을 전했다. 이에 환자는 “그래서 뭐 어떻게 하라고”라고 물었지만, 이봄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뭐 잡수고 싶은 거 있냐”며 웃으며 밝은 태도를 보였다. 감추고 싶을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고자 하는 봄이의 캐릭터가 고스란히 드러난 장면이다.

‘내 생애 봄날’은 이처럼 심장이식을 새로이 거듭난 봄이가 심장을 기증한 여인의 남편 강동하(감우성)이 만나 특별한 사랑을 하게 되는 휴먼 멜로드라마. 밝고 유쾌한 봄이가 어떻게 20살 연상의 동하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사랑을 키워갈 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날 첫 방송한 KBS2 ‘아이언맨’에서도 여주인공 손세동 역할의 신세경도 범상치 않은 모습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손세동은 동료들과 함께 만든 게임을 멋대로 주홍빈(이동욱 분)에게 팔고 해외도주하려는 선배를 잡으러 공항에 갔다가 뜻밖 상황과 마주했다. 한 남자가 발이 걸려 넘어지며 손세동의 가슴을 만진 것. 당황한 손세동은 놀라 비명을 지르면서도 남자를 힘으로 간단히 응징해 눈길을 모았다. 세동은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 연신 소리를 지르면서도 남자를 업어 친 후 등을 깔고 앉아 목을 조르며 꼼짝 못하게 제압했다.

극중 세동은 투명하고 순수하며 올곧은 성품을 지닌 인물. ‘아이언맨’은 그런 세동이 부와 명예는 물론 외모까지 완벽하게 갖췄지만 제어되지 않는 분노와 폭발하는 독설의 신 주홍빈(이동욱)과 만나고, 세동으로 인해 차츰 변하는 홍빈의 모습을 그려낼 계획이다. 톰과 제리보다 더한 상극의 성격을 지닌 이동욱과 신세경의 첫 만남은 여타 드라마에서 그려진 로맨스와는 다른 불꽃이 튀길 전망이다.

씻을 수 없이 아픈 상처를 지닌 한 남자와 그런 그를 진짜 사람으로 성장시키는 오지랖 넓은 여자의 사랑 이야기가 궁금증을 높인다. 여기에 주인공의 몸에서 칼이 돋는다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신선한 볼거리뿐만 아니라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MBC ‘내 생에 봄날’, KBS2 ‘아이언맨’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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