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응급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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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금토드라마 ‘응급남녀’ 1회 2014년 1월 24일 오후 8시 40분

다섯줄요약
대학시절 만난 오창민(최진혁)과 오진희(송지효)은 핑크빛 미래를 꿈꾸며 결혼했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결혼을 반대한 집안의 지원이 끊겨 의대를 그만둔 창민은 제약회사 영업사원으로 고군분투하지만 일과 가정 모두에서 지쳐버린다. 진희 또한 창민과의 갈등으로 원형탈모까지 생기고 만다. 결국 1년만에 이혼한 두 사람은 그로부터 6년 후 친구의 결혼식장에서 우연히 조우해 서로에게 악담을 퍼붓는다. 이후 같은 대학병원의 응급실 인턴으로 다시 만나게 된 두 사람은 앞으로 펼쳐질 험난한 인연을 예고한다.

리뷰
‘이혼 후 다시 만나 시작된 인연’이라는 독특한 설정 속에 코미디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서로 환상에 이끌려 결혼했지만 ‘결혼은 생활’이라는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너무 어린 나이에 성급히 결혼을 감행했던 부부는 이혼도 빠르게 결정하고 남남으로 갈라선다. 그로부터 6년 후 두 사람은 인턴이라는 신분으로 병원 응급실 동기로 재회하게 된다.

설정 자체가 흥미진진하다. 과거 대부분의 로맨틱 코미디가 남녀가 만나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그려왔다면 ‘응급남녀’는 정 반대의 과정을 택했다. 서로를 견디다 못해 이혼한 커플이 전쟁터같은 응급실에서 다시 만나 어떤 상황이 빚어질지 흥미를 자극하고 있는 것. 여기에 빠른 전개와 ‘응급실’이라는 특수한 공간을 중심으로 주변인물들의 사연이 엮이면서 이야기도 다양한 방향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BC ‘구가의 서’와 SBS ‘상속자들’의 진중한 분위기를 벗고 코믹 연기에 도전한 최진혁은 수려한 외모와 정 반대되는 속물성과 찌질함을 지닌 캐릭터를 경쾌하게 그려냈다. 그간의 진지한 캐릭터보다는 오히려 코미디가 더 잘 어울리는 배우라는 판단마저 들 정도로 썩 잘 어울려보인다. 여주인공 송지효도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서의 ‘멍지효’가 언뜻 언뜻 떠오르는 허당기가 있는 인물을 몸에 잘 맞는 옷을 입은 듯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관건은 앞으로다. 다시 시작된 이혼한 남녀의 만남이라는 색다른 설정과 다양한 사건 전개가 가능한 응급실이라는 공간이 맞물려져 스토리는 속도감있으면서도 풍성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일단 잘 깔린 장기판 안에서 각각의 캐릭터가 자유자재로 움직이면서도 너무 과하거나 들뜨지 않는 코미디를 엮어가는 것이 ‘응급남녀’의 숙제일 것으로 보인다.

수다포인트
- ‘응답하라 1994′의 서울 킹카 윤종훈 군은 이번엔 응급실에 와 있네요.
- 지난해 여러 구설수를 겪으며 화제의 인물이 된 클라라가 이번 작품으로 연기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요?
- 헝클어진 머리칼과 멍한 표정이 가장 잘 어울리는 여배우로 송지효 씨를 추천합니다!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 tvN ‘응급남녀’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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