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김숙. / 사진=텐아시아DB
유재석, 김숙. / 사진=텐아시아DB
과거 '골초'였던 유재석, 김숙이 '노담의 아이콘'으로 거듭났다. 이제는 금연 광고까지 노릴 정도다.

지난 30일 유튜브 채널 'VIVO TV – 비보티비'에서는 40년간 흡연했지만 잔소리해도 금연하지 못하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제보한 사연이 소개됐다.

김숙은 "저는 이제 기본적으로 흡연자로 살면서 느꼈던 얘기를 좀 해드리겠다. 사실은 끊기가 어려울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내 친구들과 같이 끊으려고 금연초도 사고 패치도 사고 금연 껌도 했다. 데리고 가서 금연침도 맞히고 별의별 거 새끼손가락에 침 80개씩 꽂았다. 귀에도 다 꽂는 거 있다. 그거 다 빼자마자 같이 담배 피웠다"라고 경험담을 털어놨다.

김숙은 "그거 얼마나 아픈 줄 아냐. '헬레이저'처럼 계속하고 있다. 이게 참 이상한데 이걸 피우면 몸이 안 좋아지는 걸 뻔히 아는데 하나를 생각하는 거다. '어떤 사람은 담배 피워서 120살까지 살았대'는 특별한 사람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송은이는 "나는 이 잔소리가 늘어가는 게 뭔지 안다. 제가 딱 그런 일이 있었다. 우리 아버지가 아프셨을 때 술, 날 것 드시지 말라고 했는데 새벽에 낚시 가서 소주에 회를 드셨더라. 못 말리겠더라. 나도 잔소리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김숙은 "나는 이랬으면 좋겠다. 담배양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옆에서 잔소리하지 말고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송은이는 "그 잔소리 때문에 더 피우는 거일 수도 있다. 담배는 심리적인 것도 있다"고 조언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지난 2월에도 김숙은 '노담'을 실천 중이라고 밝혔다. 김숙은 '골초'였지만 현재는 금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최근 공개된 팟캐스트 '송은이&김숙의 비밀 보장'에서 김숙은 "난 누구보다 (담배를) 많이 피웠다. 남부럽지 않게 피웠다"고 털어놓았다.

송은이는 다이어트를 결심했다는 김숙에게 "노담의 아이콘, 금연 성공의 아이콘인데 노담샷은 어떠냐"고 제안했다. 금연에 성공한 김숙은 "나중에 금연센터를 차리는 게 꿈"이라며 "난 광고 모델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금연 모델을 욕심냈다. 송은이는 "솔직히 숙이에게 광고 하나 줘야 한다. '이제는 노담' 성공사례"라고 거들었다.

김숙은 "난 어설프게 피우다 끊은 게 아니고 담배로 끝을 봤다"고 말했다. 심지어 담배 연기로 도넛 모양을 만드는 '개인기'도 잘했다고 고백했다. 김숙은 "금연 광고 욕심 난다. 유재석도 얘기했지만 내가 어디 가서 욕심을 부린 적이 없는데 금연 광고 하나는 욕심난다. 금연 광고를 달라"고 적극적으로 나섰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유재석도 과거 흡연했지만 현재는 금연에 성공했다. 지난 2월 유재석은 비보티비에 출연했다. 한 청취자는 "지금은 '노담'이 된 숙이 언니와 맞담배를 피운 적 있냐"고 질문했다. 유재석은 "맛있게 피운 적이 있다. 아주 맛나게. 지금은 노담이지만 김숙과 진하게 피웠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유재석은 "방송국 앞 흡연 구역에서 김숙이랑 서로 담배를 나눠 피웠다. 숙이가 도넛을 만들면 나는 구멍 난 곳으로 얼굴도 넣어보고. 링 통과도 했다"며 예전 일을 떠올렸다. 김숙은 "내가 아마 희극인 중에 링을 제일 잘 만들었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유재석은 "담배를 피울 때와 안 피울 때 몸이 너무 다르다"며 금연의 장점을 강조했다. 김숙도 "피로도가 완전 다르다"며 공감했다.

유재석은 김종국의 유튜브 채널 '짐종국'에서도 과거 흡연 사실에 대해 이야기한 적 있다. 유재석은 "그때 내가 담배까지 필 때 아니냐. 숨이 안 쉬어지더라. 지금은 아이들이 생기고 겸사겸사 결혼하면서 담배를 끊었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어려울 줄 알았는데 쉽게 끊었다"며 "금연한 지 13년 됐는데 담배 생각이 아예 안 난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흡연은 개인의 선택이자 취향이지만 간접흡연, 불쾌감을 주는 냄새, 버려진 꽁초 등으로 인해 사회적 인식이 좋지 않다. 건강 악화의 위험성이 크지만 중독성과 습관 때문에 좀처럼 담배를 끊지 못하는 흡연자들이 많다. 골초였지만 금연에 성공해 '노담'을 실천 중인 유재석, 김숙이 더욱 응원받는 이유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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