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세 누드 화보 찍은 최고령 모델
일론 머스크 母 노출 화보로 드러낸 품격
시니어 모델, 전 세대 공감 끌어내
카르멘 델로레피체 / 사진=텐아시아DB
카르멘 델로레피체 / 사진=텐아시아DB
노인들이 하나의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 나이가 들었지만, 왕성히 활동하는 모델들. 인생의 마지막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한 이들이 조명받고 있다.

전 세계 현역 최고령 모델인 카르멘 델로레피체(91)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연예매체 페이지식스는 5일(현지시간) 잡지 '뉴유(New You)'의 커버를 공개했다.

공개된 커버에는 침대 위. 알몸 상태로 은은한 섹시함과 품격을 드러내고 있는 카르멘의 모습이 담겨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준 커버. 카르멘은 뉴욕에서 태어나, 15세에 모델로 활동을 시작했다. 76년이 지난 현재 모델로서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는 흑인 모델 베벌리 존슨(69)과 함께한 모습이다. 수풀이 우거진 배경. 의자에 앉아 있는 노년의 프로 모델들. 노년만이 낼 수 있는 카리스마와 우아함이 돋보이고 있다.

누드 촬영에 대한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기도. 카르멘은 앞서 인터뷰에서 "사진 촬영은 작가가 당신과 나에게서 보는 것에 대한 인식이다. 우리가 거기에 있고, 시너지가 일어나고 그들은 그것을 꺼낸다"라고 말했다.
사진=뉴유
사진=뉴유
사진=뉴유
사진=뉴유
90대에도 여전한 미모를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 "자신을 돌보고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아기를 위해 하는 일, 아기를 사랑으로 양육하고 먹이는 것, 그런 에너지를 자신에게 주어야 한다"라고 밝히기도.

나이에 한계를 두지 않는다는 신념.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더해지는 품격과 카리스마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일부 광고업계에서는 노년의 매력을 마케팅으로 승화시켰다.

최근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어머니 메이 머스크(75)가 WWD 코리아 모델이 됐다. 지난 6월 방한에 맞춰 화보를 찍은 것. 특히, 주얼리 명가 '쇼파드'와의 콜라보는 메이 머스크와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오프숄더 룩을 착용했던 메이 머스크. 홀연히 드러낸 어깨선과 가슴 라인은 나이가 들어도 넘치는 자신감을 뽐내고 있다.
메이 머스크 / 사진=WWD 코리아
메이 머스크 / 사진=WWD 코리아
'시니어(연장자)'들의 활동은 모델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국내에서는 패션디자이너로 활동했던 장명숙(70)과 영화배우 배우 문숙(68)이 젊은 세대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의 팬 대부분이 '2030' 여성이라는 점. 멋지게 '나이 듦'을 닮아가고 싶은 여성들이 이들의 스타일을 응원하고 있다.

패션은 시대의 흐름에 예민하다. '시니어' 모델들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나이가 들어도 가치가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전 세대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다는 강점. 시니어들의 유쾌한 반란이 시작됐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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