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 "스트레스 해소? 숨 안 쉬어질 정도로 먹어"
오은영 박사 "일종의 자해"
'소녀 가장' 역할 자처…부담감 有
이달의 소녀 츄 / 사진=텐아시아DB
이달의 소녀 츄 / 사진=텐아시아DB
이달의 소녀가 츄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수년간의 연예 활동에서 받은 압박을 덜지 못하는 모습. 강해야만 한다는 강박에 눈물을 보였다.

츄가 지난 30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예고편에 나왔다. 예고편 속 츄는 "숨 안 쉬어질 정도로 막 여기(목)까지 먹고, 막 꾸역꾸역 먹고. 그렇게 먹는다. 스트레스받으면"이라고 말했다. 이어 "먹고 막 토하고 이런 식으로 먹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잘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에 츄가 선택한 것은 '인스턴트 행복'이었다. 건강 상태 악화로 이어졌고, 응급실까지 실려 갔다는 츄.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의사는 "일종의 자해"라 진단했다.

영상 마지막에는 "들키면 안 된다는 생각 때문에... 감사함을 모른다. 내가 뭐라고 이렇게..."라고 토로했다. 츄의 신체와 정신 모두 좋지 않은 상태임을 암시하고 있다.

츄는 2017년 이달의 소녀로 데뷔했다. 구김 없이 밝은 모습으로 팬들을 찾았고, 귀여운 매력으로 인기를 얻었다. 또한 엠넷 '퀸덤2'에 출연, 아이돌로서 실력을 뽐냈다. 안정적인 보컬 실력을 통해 예능뿐 아니라 가수로서도 인정받는 모양새.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이달의 소녀는 데뷔 직후부터 주목받지는 못했다. 매달 한 명씩 공개됐던 멤버들. 데뷔를 위해 100억 원에 가까운 돈을 썼지만, 이슈를 끌기에는 부족했다. 츄는 팀의 '소녀 가장' 역할을 자처했다.

방송에 한 번 나와도 눈이 갔던 츄. 수많은 방송에 나와 팀을 알렸고, 매 순간 멤버들을 생각하는 모습에 관심은 츄를 넘어 이달의 소녀로 이어졌다.

방송과 무대를 종횡무진으로 활동하던 지난해. 츄는 한 프로그램에서 "아직 정산받지 못했다"고 알렸다. 츄의 활발한 활동과 대비된 발언. 츄의 상황은 한 차례 논란을 만들었다. 비판의 화살은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에게로 향했다.

츄와 소속사 간의 억측도 난무했다. 지난 6월에는 츄가 팀을 떠난다는 소식도 있었다. 소속사는 "츄와 관련된 사항은 근거가 없는 내용"이라고 못을 박았다. 소문에 불과했지만, 납득이 가는 이야기였다. 그 때문에 당사자의 해명과 상관없이 논란이 증폭된 것.

츄가 '번 아웃' 상태임을 알렸다. '소녀 가장'으로서의 부담감,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 츄의 밝은 표정은 속내를 숨긴 '가면'에 불과했다. 힘들고 우울해도 감정을 표출하기 힘들었을 것. 단단해야만 한다는 마음가짐이 되려 병을 만들었다. 배려보다는 욕심을, 연예인 츄 보다는 사람 김지우를 생각할 때이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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