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관 / 사진=텐아시아DB
송대관 / 사진=텐아시아DB

트로트 가수 송대관이 故송해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지난 8일 경찰과 의료계에 따르면, 송해는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송해의 조문이 시작됐다.

송해의 장례식은 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진다. 엄영수 협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고, 장례위원은 석현, 김학래, 이용식, 최양락, 유재석, 강호동, 이수근, 김구라, 김성규 KBS 희극인 실장, 고명환 MBC 실장, 정삼식 SBS 실장으로 꾸려진다. 송해의 발인은 오는 10일 진행될 예정이다.

연예계 후배 유재석, 송가인, 장민호, 김용만, 이용식, 전원주, 박상철, 태진아 ,문희옥, 이상용, 장윤정 도경완 부부 등이 송해의 마지막길을 배웅했다.

송해의 장례식 이틀째인 9일. 여전히 빈소에는 사람들로 붐볐다. 이날 고인을 찾은 트로트 가수 송대관은 "세상을 떠나셔서 너무 슬프고,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편히 가시라고 조문을 왔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좋은 일 많이 하신 분이라 분명히 좋은 곳을 가셨을 것"이라며 "몇십년을 전국노래자랑을 하면서 함께 했던 분이고 가족 같은 관계다. 눈물이 많이 난다"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故송해 / 사진=텐아시아DB
故송해 / 사진=텐아시아DB
송해는 최장수 MC로 연예계 큰 어른의 역할을 해왔다. 송해는 앞서 건강 관리를 위해 정기적으로 병원에 입원해 검진을 받아왔다. 송해는 올해 1월과 지난달 건강 문제로 입원 치료를 받았고 3월 코로나 확진을 받으며, 치료를 받기도 했다.

송해는 1927년에 태어나 해주예술전문학교에서 성악을 전공, 1955년 '창공악극단'으로 데뷔했다. 반세기가 훌쩍 넘는 시간 동안 연예계를 대표하는 국민 MC 자리를 지켰다.

송해는 1988년부터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았다.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최장수 MC'를 기록하며,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전국노래자랑'은 2020년 3월 코로나19로 인해 촬영을 잠정 중단했다. 송해는 지난 1월 방송된 KBS 2TV '2022 설 대기획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에 출연해 "'전국노래자랑'에는 쌓인 것도 많지만 남은 것도 많다"며 방송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송해는 '전국노래자랑'을 이끄는 동안 KBS 연예대상 공로상,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특별공로상, 백상예술대상 공로상 등을 받았다. 또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