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더하기·진예 출연 이어 3번째
음악 방송 1위 논란
율희, 임신·탈퇴
라붐 / 사진=텐아시아DB
라붐 / 사진=텐아시아DB
라붐의 소연이 유재석을 만났다. 유재석이 제작하는 WSG워너비에 멤버로 참여한 것. 라붐은 음반 역주행, 음악 방송 1위란 성적을 가졌지만, '국내 대표 걸그룹'이라 불리기에는 아쉽다. 올해로 데뷔 9년 차 아이돌 라붐. 유재석과의 만남이 이번에는 '뜨게' 만들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소연은 4일 오후에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 출연했다. 이날 WSG워너비 멤버들과 처음 만난 소연. 그는 'WSG워너비를 통해 더 뜨고 싶냐'는 질문에 "라붐이 더 잘 됐으면 좋겠다"며 "팀원 모두 다 개인 활동도 많이 생기고, 잘 됐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전하기도.

소연의 말대로 라붐은 간절하다. 라붐은 2017년 두 번째 미니앨범의 타이틀곡 '휘휘'로 음악 방송 1위를 차지했다. 당시 아이유를 제친 만큼 이슈도 있었다. 대중은 해당 결과를 의심했다. 축하의 글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라붐을 향한 의혹과 비판이 쏟아졌다. 문제는 음악 방송의 점수 계산법이었다. 의도치 않은 결과로 날 선 목소리를 들어야 했던 라붐.
유재석 진예 소연 / 사진=텐아시아DB
유재석 진예 소연 / 사진=텐아시아DB
라붐을 막은 장애물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같은 해 인기 멤버 율희가 탈퇴를 선언했다. 이유는 임신이었다. 율희는 FT아일랜드 최민환과 비밀 연애 중이었다. 걸그룹의 이름이 알리는 상황. 율희의 탈퇴는 그룹 활동에 타격을 줬다.

라붐 멤버들은 개인 활동으로 눈을 돌렸다. 솔빈은 예능 프로그램 게스트나 음악 방송 MC로 활동을 이어갔다.

특히 유정, 해인, 진예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KBS2 '더 유닛'에 도전했다. 데뷔 경험이 있던 멤버인 만큼, 탄탄한 보컬과 춤 실력으로 대중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개인 활동의 성과는 없었다. '더 유닛'으로 만들어진 그룹이 인기를 끌지 못했기 때문. 셋은 다시 라붐으로 돌아왔다.
브레이브 걸스 라붐 / 사진=텐아시아DB
브레이브 걸스 라붐 / 사진=텐아시아DB
'음원 역주행'도 이들을 성공하게 만들지 못했다. 지난해 브레이브 걸스가 '롤린'으로 역주행 신화를 썼다. 브레이브 걸스는 그룹 해체의 위기를 극복, 현재 '가요계 썸머퀸'으로 자리한 모양새.

2년째 신곡 소식이 없는 라붐도 '역주행 바람'을 탔다. 죽은 곡도 살린다는 '놀면 뭐하니?'를 통해 '상상 더하기'를 수면 위로 끌어 올렸다. 다만 잠깐의 바람이었을 뿐 별다른 성과 없이 지나갔다.

유재석과 라붐의 만남은 이번이 3번째다. '놀면 뭐하니'를 통해 '상상 더하기'를 커버했고, 진예가 출연했다. 진예는 보기와 다른 유쾌한 모습으로 유재석에게 눈도장을 찍히기도.

라붐 멤버들이 잇따라 유재석과 인연을 맺고 있다. "잘 됐으면 좋겠다"는 소연의 말이 현실이 될지는 두고 볼 문제다. 라붐은 멤버의 임신, 활동 중단, 음악 방송 1위 구설 등에도 소속사와 재계약하며, 활동을 이어온 이들이다.

소연의 대답이 유쾌함보다 솔직함으로 다가오는 건 우연이 아니다. 유재석의 등에 또 한 번 올라탄 라붐. 데뷔 9년 차 라붐이 성공에 대해 간절함을 드러내고 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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