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빈의 조짐≫

신흥 명문家로 진화하는 연예인 가족
부모의 남다른 재력과 네트워크
안정환 아내 이혜원(왼쪽부터), 전지현, 김남주, 김희애 / 사진=텐아시아DB
안정환 아내 이혜원(왼쪽부터), 전지현, 김남주, 김희애 / 사진=텐아시아DB
≪우빈의 조짐≫
우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에서 일어나거나 일어날 조짐이 보이는 이슈를 짚어드립니다. 객관적 정보를 바탕으로 기자의 시선을 더해 신선한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연예인은 최근 '신흥 귀족'이라고 불린다. 연예인의 대중적 인기와 인지도가 높은 수입으로 이어져 부를 축적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연예인의 부보다 눈길을 끄는 건 자녀의 필승 코스다.

유명인의 자녀는 남들과 다른 환경에서 자란다. 부모의 명성을 무기 삼아 같은 업계로 진출하기도 하고 공들인 커리큘럼을 따라 명문대에 진학하기도 한다. 조기유학이나 어학연수로 풍부한 해외 경험을 쌓고 국제학교에 입학,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대 진학이라는 새로운 성공 방정식이 최근의 트렌드다.
사진=이혜원 인스타그램
사진=이혜원 인스타그램
최근 전 축구 국가대표 안정환과 미스코리아 출신 이혜원의 딸 안리원이 뉴욕대 입학 소식을 전했다. 뉴욕대는 미국 사립 대학교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으로 배우 이서진이 이 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안리원은 뉴욕대에서 스포츠 매니지먼트를 전공할 예정이다.

안리원은 프랑스, 일본 등 외국 리그에서 활동했던 안정환 덕분에 외국어에 친숙했다. 외국인학교와 국제학교에 다녔기 때문에 한국어보다 영어가 능숙했다. 안리원 역시 "영어가 디폴트로 입력이 됐다. 어떻게 배웠는지 기억도 안 난다. 제가 국제학교를 계속 다녀서 그런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안리원 이전에 명문대학교를 졸업한 유명인의 자녀는 가수 인순이와 이선희의 딸이 대표적이다. 인순이의 딸 박세인은 미국 스탠퍼드 대학을 과 수석으로 졸업해 화제를 모았다. 미 서부의 하버드 대학으로 불리는 스탠퍼드 대학교는 세계적인 명문 사립대로 꼽힌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사진=방송화면 캡처
박세인은 서울국제학교를 거쳐 미국 UN에서 인턴으로 활동하는 등 평범하지 않은 학창 시절을 보냈다. 인순이는 딸과 함께 방송에 자주 출연해 학창 시절과 유학 시절, 대학교 졸업 후의 모습까지 공개하기도 했다. 박세인은 마이크로소프트에 취업했다가 퇴사 후 귀국한 뒤 스타트업을 창업하기도 했다. 이선희의 딸 역시 미국 동부 명문 코넬대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 졌다.

안리원, 박세인처럼 연예인의 자녀는 국제학교에 다녔다가 명문대로 진학한다. 수천만 원의 학비가 아깝지 않기 때문에 자녀들의 교육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

배우 김남주는 자녀들의 교육에 관심이 많았고, 유난히 똑똑했던 딸을 인천 송도의 한 국제학교에 입학시켰다. 이 학교는 다수의 재벌가 자녀들이 진학해 유명세를 치렀고 최근 전지현의 아들이 합격해 더욱 관심을 받았다. 김남주의 딸은 국제학교를 거쳐 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명문 기숙학교인 디어필드 아카데미에 재학 중이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사진=방송화면 캡처
송도만큼이나 연예인의 자녀가 많은 곳은 제주도. 제주 국제학교에는 김희애의 아들과 바둑기사 이세돌의 딸이 있다. 가수 겸 보컬 트레이너 박선주도 딸을 제주 국제학교에 보냈다. 고(故) 배우 최진실의 두 자녀 최환희(활동명 지플랫)와 최준희도 제주 국제학교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아무리 부모가 돈을 쏟아부어도 노력과 타고난 것이 없었다면 힘들 명문대 진학. 부모의 명성을 앞세워 연예계로 진출하고 싶어하는 '눈치 없는' 2세들과 비교하면 기특한 일이다.

안리원을 시작으로 앞으로 국제학교에 진학한 연예인들의 자녀의 명문대 입학 소식이 줄줄이 들릴 예정. 과거 예능의 핫한 키워드는 '아빠 어디가'를 시작으로 '오 마이 베이비',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연예인 자녀들이었다. 이제는 더 나아가 연예인 자녀들의 신흥 명문가 진화의 조짐이 보인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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