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드스틸러>>
'일진에게 찍혔을 때'로 신스틸러 등극
'일진에게' 시리즈 3편 출연…"설이언니로 통해"
"배두나 존경해…꼭 만나고 싶어"
배우 박이현./ 사진제공=VAST 엔터테인먼트
배우 박이현./ 사진제공=VAST 엔터테인먼트
<웹드 스틸러>>
웹드라마를 통해 사랑받고 있는 예비스타를 집중 조명 합니다. 연기에 대한 열정, 자신만의 소신을 갖고 '꿈'을 향해 달리는 신인 배우를 소개합니다.


"설이 언니"

팬들은 인기 웹드라마 '일진에게 찍혔을 때'부터 '일진에게 반했을 때'까지, '일진' 중 홍일점인 류설로 열연한 배우 박이현을 이렇게 부른다.

2019년 첫 공개 된 12부작 '일진에게 찍혔을 때 시즌1' 1화는 누적 조회 수 1315만 회(2022년 2월, 유튜브 기준)를 돌파했다. 시즌1이 평균 500만뷰를 기록 했고, 시즌2 역시 회마다 200만뷰 이상을 봤다. 지난해 12월 첫 공개된 시즌3 '일진에게 반했을 때'도 마니아층의 지지를 받으며 높은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일진에게 찍혔을 때' 시리즈가 3편까지 이어지는 동안 남녀를 불문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신스틸러가 박이현이다. 자신이 돋보이기만 바라는 욕심쟁이 '일진' 여고생에서 주변 사람을 위해 발 벗고 나서는 20대 여대생까지, 많은 등장인물 중 가장 큰 변화를 이룬 류설을 이질감 없이 그려내며 꾸준하게 사랑받았다.
웹드라마 '일진에게' 시리즈./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웹드라마 '일진에게' 시리즈./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INTERVIEW-배우 박이현에 대한 진지한 질문과 대답

'일진에게 반했을 때' 최종회가 공개 됐어요. '일찍에게 찍혔을 때'부터 시즌 3까지 모두 마친 소감이 어때요?
'일진에게 찍혔을 때' 시리즈는 오디션 준비부터 4년 동안 함께한 작품이에요. 20대 중반을 '일진에게 찍혔을 때'에 바쳤죠. 드라마를 통해 저를 알게 된 분들이 많아졌어요. 그런점에서 의미가 있고, 제가 성장할 수 있게 된 기회가 된 것 같아요.

촬영이 끝난 이후 어떻게 지냈어요?
2022년에는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무언가를 하고 싶었는데 지난해와 비슷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연기 연습하고, 발레하고요.

발레를 해요?
2년 전 우연히 배우기 시작했어요. 유일하게 꾸준히 하는 운동이에요. 재미있게 잘 하고 있습니다.

시즌3까지, 4년째 '일진에게' 시리즈에 출연했어요. 힘들지 않았나요?
힘들다고 느낀 적이 별로 없어요. 배우 대부분이 또래여서 늘 재미있게 찍었던 것 같습니다.

어릴 때부터 배우를 꿈꿨어요?
어릴 때 영화광인 어머니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영화를 많이 봤어요. 영화가 좋았지만 배우가 되겠다고 생각하진 않았죠. 배우나 감독은 태어날 때부터 재능이 있어야 하고, 정해진 사람들만 하는 거로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애초부터 연극영화과도 가지 않았어요. 패션 디자인과를 졸업했죠.

그런데 어떻게 이 길로 들어섰어요?
학교 다니면서 프리랜서 모델일을 했어요. 광고 촬영장을 다니면서 연기를 경험하다 보니 '배우'라는 직업에 호기심이 생기더라고요.

'현빈 소속사' VAST 엔터테인먼트엔 언제 들어가게 됐나요?
프리랜서 모델일을 하다 2017년에 연습생으로 들어가서 2018년에 정식으로 계약했어요. 회사에 들어가면서 오디션도 처음 보기 시작했고, 연기도 처음 배웠죠.

웹드 데뷔작 '우리가 잠들지 못하는 이유'(2018)에는 어떻게 출연했어요?
연기를 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오디션을 보게 됐어요. 마지막에 감독님이 '하고 싶은 말 있냐'고 물어보셔서 '촬영 현장에 너무 가보고 싶습니다'라고 말했어요. 그때 제가 당차 보였다고 하더라고요.

처음 드라마에 출연했을 때 기억나요? 어떤 기분이 들던가요?
그때는 진짜 아무것도 모를 때여서 무섭지도 않았어요. 현장이 신기할 뿐이었죠. 연기하는 배우들을 보면서 '어떻게 저렇게 바로 연기가 나오지?'라고 감탄했던 것 같아요.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현장이었습니다.
배우 박이현./ 사진제공=VAST 엔터테인먼트
배우 박이현./ 사진제공=VAST 엔터테인먼트
이후 '일진에게 찍혔을 때'를 만났어요. 연기 경험이 충분하지 않았을 때인데 '류설' 캐릭터는 어떻게 준비했나요?
'일진'이라고 생각하면 편견을 가지고 연기할 것 같았어요. '일진'을 머릿속에서 지우고 접근했죠. 대본에서 설이가 연두나 주호한테 하는 말을 보고, 그가 원하는 것이 뭔지를 먼저 파악했어요. 설이가 겹핍을 느끼는 외로운 사람이란 것에 초점을 두고 연기했습니다.

20대 중반 나이에 고등학생 역할을 맡아서 어려운 점은 없었어요?
쉽지 않았어요. 외모에 먼저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웃음) 그래도 설희는 고등학생처럼 하고 다니지 않는 친구잖아요. 딱히 학생처럼 보이려고 하지 않았어요. 화장하고 어른스럽게 보이려는 친구라 거기에 맡겼죠. 교복을 오랜만에 입어서 신기하기도 했고, 좋았어요.

시즌3 '일진에게 반했을 때'에서는 여고생에서 여대생이 됐어요. 특히나 류설이 많이 변했죠. 류설을 연기하면서 자신도 변화가 있었나요?
류설이 시즌을 거듭하면서 굉장히 많이 성장했어요. '일진에게' 시리즈 통틀어서 가장 많이 변한 인물일 거예요. 처음엔 자신만을 위해 자존심만 챙기다가 나중에는 주변 사람들을 위해 나서는 사람이 되죠. 저 또한 그 성장에 집중했어요. 이번 '일진에게 반했을 때'에서 20대가 됐어요. 그러면서 저와 접점도 많이 생겼죠. 평소 제 모습과 많이 닿아 있는 것 같습니다. 연기할 때 표현할 수 있는 범위가 더 넓어져서 좋아요.

시즌을 거치면서 팬들도 많아졌죠?
어린 팬들이 많이 알아봐 주시더라고요. 감사할 따름이죠. DM이나 댓글을 꼼꼼히 보고 있습니다.

기억나는 DM이나 댓글 있어요?
어떤 중학생 팬이 '일진에게' 시리즈를 보고 저를 좋아하게 됐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연기하는 걸 보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생겼고, 어머니를 설득해서 연기학원을 끊었다고 했어요. 그 글을 보고 놀랐어요. 제가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아닌데 연기학원에 다닌 동기가 됐다는 말에 감동 받았죠.

웹드라마 '트랩'에서는 진세연 역을 맡아 또 다른 결을 보여줬어요. 극 중 대학 동기의 남자친구와 바람을 피우는 인물이죠. '류설' 이랑 다른 진짜 악역인데 어땠어요?
맞아요. 결이 다르죠. '트랩'은 대학생들이 등장하는 로맨스 스릴러 장르예요. 되게 자극적일 수 있는데, 어떻게 보면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죠. 주변에서 많은 이야기를 듣고 참고했어요. 제가 악역 연기하는 걸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저도 '일진에게 찍혔을 때'에서 연두 연기 하라고 하면 못할 것 같아요. 청초한 그런 연기는 힘들 듯합니다. (웃음)

실제 성격은 어때요?
연두와 설이를 반반 섞어 놓은 것 같아요. 그렇지만 설이처럼 시기나 질투를 한 적은 별로 없어요. 연두처럼 털털한 면이 있는데 류설처럼 툭툭 뱉는 스타일이죠.

웹드라마 출연을 통해 얻은 점이 있다면?
'연기'를 배웠어요. 감독님. 배우들과 소통하는 법을 배웠고, 좋은 친구들을 얻었습니다.
배우 박이현./
배우 박이현./
지금까지 배우로 활동하면서 힘든 점이 있었다면?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을 때가 있어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날 안 좋아할 때처럼, 해내고 싶을 때 잘 안 될 때가 힘든 것 같습니다.

그래서 포기하려던 순간이 있었나요?
아직은 없어요.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더 현장에 가고 싶더라고요.

자신에게 영향을 끼친 배우가 있나요?
배두나 선배요. 어릴 때부터 선배가 출연한 모든 작품을 다 봤어요. 과거 '복수는 나의 것'부터 최신작 '고요의 바다'까지 비슷한 연기 톤을 보이는데, 그분의 연기적인 심지 같은 게 느껴져서 좋았어요. 인터뷰도 많이 봤는데, 자신의 생각이 확고하시더라고요. 늘 존경하고, 꼭 한번 뵙고 싶은 배우입니다.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배우는?
배두나 선배요. 하하. 너무 오타쿠 같나요?

요즘은 '멀티테이너' 시대잖아요. 작품 말고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이 있나요?
'나 혼자 산다'요. 제가 혼자 너무 잘 살거든요. 사실 집돌이 집순이가 제일 바빠요. 집순이로서 바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요리도 잘하거든요. 한식, 일식, 양식, 냄비 밥까지 다 해요. 제가 한 음식을 먹고 맛없다고 한 사람을 본 적이 없어요. (웃음)

자기관리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어요?
추워서 한동안 못 나갔는데, 웬만하면 나가서 뛰려고 해요. 제가 생각이 많은 편이에요. 뛰면 잡생각이 많이 사라지더라고요. 그러면서 생각 정리도 되는데, 그동안 뛰는 시간이 많은 도움이 됐어요.

소속사 선배 현빈은 어때요? 조언해 준 적이 있나요?
제 얘길 많이 들어주세요. 어떤 게 힘든지 먼저 물어봐 주시고, 고민을 말씀드리면 묵묵하게 들어 주세요. 그리고 자신이 해줄 수 있는 이야기를 솔직하게 해주시더라고요. 힘이 많이 되는 선배예요.

현빈과의 에피소드가 있어요?
에피소드라기보다 예전에 선배가 출연한 영화 '창궐'이 개봉했을 때 엄마한테 시사회 초대권을 드렸어요. 엄마가 주변 아줌마들과 같이 시사회에 갔는데 기가 많이 살았다고 좋아했던 기억이 나네요.

배우로서 목표가 있다면?
올해 조금 더 왕성한 활동을 해서 팬들께 인사드릴 기회가 많아지면 좋겠어요. 보는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내가 쓰는 PROFILE-인간 박이현에 대한 사적인 질문과 대답

생년월일은?
1994년 10월 18일 생입니다.

별명은?
별명이 따로 있나? 팬들이 '설이 언니'라고 불러 주세요. 설이가 너무 강렬해서 그런가 봐요.

혈액형은?
B형입니다.

취미는?
2년 째 발레하고 있어요.

특기는?
자는거?

잠버릇은?
진짜 죽은 듯이 자요. 옆에서 보고 살아있는지 몰랐다고 할 정도로 그렇게 자는 것 같아요.
[TEN피플] '일진에게' 박이현 "현빈과 한솥밥, 배두나 바라기…나는 성장하고 있는 배우입니다"
자주 쓰는 말은?
아니~ 아니 그게 아니라. '아니'라는 말을 자주 쓰는 것 같아요.

요즘 나의 소확행은?
완전 집순이 입니다. 요리 자주 해서 먹고요. 고양이 밥 주고 배설물 치워 주는 거? 그냥 그렇게 일상을 보내는 게 행복해요.

좋아하는 요리는?
못 먹는 것 빼고 다 좋아해요. 요즘은 떡볶이랑 페퍼로니 피자가 좋아요.

싫어하는 음식은?
없어요. 유일하게 선지랑 곱창을 못 먹습니다.

나만의 징크스는?
평소 밤에 샤워하는데, 중요한 미팅이 있을 땐 아침에 샤워해요. 씻고 나가야 잘 될 것 같아서. 하하하.

어린 시절 '나'는 어떤 아이였나요?
지금은 집에 있는걸 좋아하는데 어릴 땐 활동적이었어요. 나가서 친구 만나는 거 좋아하고 까불까불 거리고, 춤도 따라 췄던 것 같아요. 수련회 가서 보아 언니 '걸스 온 탑' 춤을 췄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TEN피플] '일진에게' 박이현 "현빈과 한솥밥, 배두나 바라기…나는 성장하고 있는 배우입니다"
어린 시절 가장 큰 일탈이 뭐였어요?
본가가 의정부예요. 초등학교 저학년 때 엄마한테 말 안 하고 명동까지 간 적이 있죠. 그게 가장 큰 일탈이었던 것 같아요.

해보고 싶은 일탈은?
상황이 좋아지면 해외에 너무 가고 싶어요. 2주 정도만 여행하면 좋을 것 같아요.

어디에 가고 싶어요?
휴양지요. 하와이~!

최애영화는 뭐예요?
영화를 진짜 좋아해서 하나만 꼽기 힘들어요. 그래도 하나를 꼽으라면 박찬욱 감독님의 '복수는 나의 것'이요.

나를 기분 좋게 만드는 말은?
잘한다!

남들보다 잘 할 수 있는 한 가지는?
요리처럼 손으로 하는 걸 빨리 배우고 생각보다 퀄리티가 좋아요.

이상형은?
제가 내향적이어서 남자친구도 집돌이였으면 좋겠어요. 친구 없고 음주가무를 좋아하지 않는 남자요 하하. 외모는 많이 안 보는데, 턱에 각이 있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

MBTI는?
파워 I(아이) 에요. INFP죠. 완전 집순이입니다.
[TEN피플] '일진에게' 박이현 "현빈과 한솥밥, 배두나 바라기…나는 성장하고 있는 배우입니다"
오늘의 TMI는?
아침부터 염색 했어요. 밝은 머리 색깔을 유지하다가 오랜만에 흑발을 했습니다.

자주 쓰는 카톡 이모티콘은?
하트! 그런데 파란색 하트를 많이 사용하는 것 같아요.

핸드폰 배경화면은?
티모시 샬라메요!

버킷리스트는?
안 가본 나라를 가보고 싶어요. 새로운 곳을 가면 문화 등 모든 것이 뭔가 충격적으로 다가 오더라고요. 배울것도 많고요.

자신의 매력 포인트는?
처음 봤을 때 차가워 보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막상 말을 섞으면 털털하다 못해 아저씨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외적인 이미지와 성격이 다르다고 얘기하시더라고요. 성격이 매력 포인트 아닐까요? 외모로는 요 눈 밑 점. 이걸 많이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항상 가지고 다니는 최애 물건은?
헤드셋이요. 이어폰은 귀가 작아서 아파요. 음악 좋아해서 항상 쓰고 다니죠.

나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성장하는 사람.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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