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희준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이희준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이희준이 '그때도 오늘'로 7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선 설렘과 행복감을 전했다.

연극 '그때도 오늘' 공연에 한창인 배우 이희준과 최근 서울 중림동 한경텐아시아 인터뷰룸에서 만났다.

최근 이희준의 아내인 모델 이혜정은 드라마 '빈센조',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 유튜브 '요술집'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이희준은 "활동하면서 행복해하니까 보기 좋다. 혜정 씨가 행복해야 나도 행복하기 때문"이라며 응원했다. 또한 "혜정 씨가 어른들에게 워낙 잘한다. 감사하고 좋다. 그래서 저도 양가 어른들에게 더 잘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희준은 "결혼 후에 부부가 함께 하는 예능이나 인터뷰 요청 등이 많았는데, 혹시나 누구의 아내, 누구의 남편으로만 이미지가 소비될까 염려가 됐다. 저도 한 사람의 아티스트로서, 혜정 씨 역시 한 사람의 아티스트로서 존중받길 저는 바란다. 각자의 영역과 경험을 쌓아가는데 집중했는데, 혜정 씨가 처음엔 좀 어려워했지만 이젠 이걸 더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스케줄이 없는 날은 집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대부분이라는 이희준. 3살 된 아들과도 "요즘 대화가 좀 되니 좋다. 같이 노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스스로에게 육아 점수를 몇 점 주고 싶냐는 물음에 "99점"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희준은 소소한 힐링은 그림 그리기라고 한다. 그는 "작품 활동을 안 할 때는 취미로 그림을 그린다"며 "요즘은 자화상을 그리는 데 빠져있다"고 전했다.

'그때도 오늘'은 독립을 염원하던 1920년대 일제 강점기, 4·3사건이 일어났던 1940년대의 제주, 민주화운동이 한창이던 1980년대의 부산, 여전히 이념이 대립하고 있는 2020년대의 4가지 시대와 배경 속에서, 평화를 꿈꿨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다.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가 선보이는 올해 첫 신작으로, 4가지 에피소드 형식의 창작극이다. 이희준은 1920년대 독립운동을 돕다 경성주재소에 붙잡힌 학생 용진 역, 1940년대 제주의 지주 윤삼, 1980년대 월남전 참전용사 출신의 해동, 2020년대 최전방에서 복무 중인 군인 문석 역을 맡았다.

'그때도 오늘'은 대학로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 2관에서 오는 2월 20일까지 공연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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