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건우. 'PD수첩' 방송 반박 "윤정희 동생들이 횡령했다" 주장 [종합]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아내인 배우 윤정희를 방치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MBC 'PD수첩'을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와 1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조정을 신청했다.

백건우는 28일 "저는 그동안 말을 아껴왔다. 현재 가장 힘들고, 노력하는 사람은 아픈 당사자를 옆에서 끝없이 간호해야 하는 우리 딸 진희다. 간호라는 것은 결코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무엇보다도 신체적, 정신적으로 형용할 수 없는 극한의 인내를 요구한다. 엄마를 정성으로 돌보고 있는 우리 진희에 대한 억지와 거짓의 인신공격은 더 이상 허락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PD수첩'은 '사라진 배우, 성년후견의 두 얼굴'을 통해 백건우 부녀와 윤정희 동생들 사이에 불거진 논란을 다뤘다.방송에서 윤정희의 동생은 "누가 방치되고 고립됐다"면서 백건우가 재력이 있음에도 윤정희를 돌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백건우. 'PD수첩' 방송 반박 "윤정희 동생들이 횡령했다" 주장 [종합]
딸 백진희가 지난해 11월 프랑스에서 윤정희의 후견인이 뒤 사실상 윤정희를 만나지 못하게 됐다고 했다.

백건우는 "지난 여름, 진희가 엄마를 모시고 바캉스를 떠났던 기간 동안, 윤정희 형제와 PD수첩은 윤정희가 살고 있는 집을 찾아가 취재를 하여, 윤정희가 방치되었고 가족들에게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왜곡보도한데 대하여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윤정희 형제, 자매들이 그간 청와대 게시판을 비롯하여 여러 방법으로 지속적으로 허위사실을 주장해왔지만,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 가슴 속에 담고 있는 영화배우 윤정희의 모습을 지키기 위해 지금까지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백건우. 'PD수첩' 방송 반박 "윤정희 동생들이 횡령했다" 주장 [종합]
백건우는 "배우 윤정희는 매일매일 평화롭게 자신의 꿈속에서 살고 있다. 윤정희의 삶을 힘들게 하는 이들은 윤정희의 건강상태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그리고 치매라는 질병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형제, 자매들 뿐"이라고 말했다.

특히 백건우와 그의 법률 대리인은 방치 의혹을 주장하고 있는 윤정희의 동생들이 거금을 탈취했다고 폭로했다. 백건우의 공연비를 윤정희의 동생 손미애씨가 관리했지만 이 돈이 사라졌다는 것이 백건우 측의 주장이다. 백건우는 총 1억4359만1154원이 사라졌다며 딸에 대한 모욕을 더이상 참을 수 없어 동생들을 횡령 혐의로 고소한다고 전했다.

백건우는 "또 그들이 왜 2년반 동안 거짓된 주장을 해오고 있는지는, 그들의 의도를 잠시라도 생각해보시면 사건의 윤곽이 명확히 그려질 것"이라며 "거짓과 진실은 항시 공존합니다. 거짓과 진술 중 무엇을 택하느냐는 우리 모두의 권한이며 책임입니다. 제가 보내드린 '보도자료'를 통해 무엇이 진실인지 여러분이 아셨으리라 믿는다"고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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