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 늦둥이 아빠 됐다
MBC '라스'서 반말·삿대질 남발
결국 태도 논란에 휩싸여
축하·비난 동시에…좌불안석
방송인 김구라. /텐아시아DB
방송인 김구라. /텐아시아DB
방송인 김구라가 늦둥이 아빠가 된 가운데, 때아닌 태도 논란에 휩싸이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마땅히 축하받아야 할 일인데도 대중들의 질타가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23일 연예매체 더팩트에 따르면 김구라의 아내 A씨는 추석 연휴 전에 경기 일산의 한 병원에서 2세를 출산했다. 아이는 예정보다 일찍 태어나 인큐베이터 치료를 받고 있다.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상황이다. 현재 김구라가 아이와 산모 옆을 지키며 산후조리를 돕는 중이다.

김구라의 깜짝 소식에 연예계가 발칵 뒤집혔다. 마당발로 널리 알려진 그가 지인들에게조차 쉬쉬할 만큼 조심스럽게 이뤄진 사항이었기 때문. 누구보다 사랑에 진심이었던 김구라가 행복의 결실을 보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로써 첫째 아들인 그리에게는 22살의 나이 차가 나는 동생이 생겼다.

김구라는 1970년 10월 3일생으로 올해 52세다. 그는 2015년 첫 번째 부인과 이혼했다. 당시 전처가 남편 몰래 17억 원가량의 빚을 지고 있어 큰 충격을 안겼다. 이를 뒤늦게 안 김구라는 그리의 엄마라는 이유로 변제의 의무를 대신 지며 많은 이의 응원을 받았다.

이후 지난해 12살 연하의 아내와 새로운 가정을 꾸렸다. 김구라는 각종 방송을 통해 현처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자랑하며 '애처가'의 면모를 드러냈다. 솔직하고 거침없는 화법으로 방송가를 종횡무진으로 활동한 김구라. 하지만 과거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발언, 게스트를 대하는 태도 등으로 인해 여러 차례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김구라. /텐아시아DB
김구라. /텐아시아DB
결국 그간의 문제가 김구라의 발목을 잡았다. 경사로 축포를 터뜨리기가 무섭게, 태도 논란이 불거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진 것. 이는 지난 22일 방영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비롯됐다.

방송에는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4강 신화의 주역인 김연경, 김수지, 양효진, 박정아, 표승주, 정지윤 등이 출연했다. 이에 김구라는 선수들에게 반말을 섞어 질문하는가 하면, 여러 번 삿대질을 남발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당시 불쾌한 기색을 드러낸 출연진은 없었지만, 시청자들은 공식 게시판을 통해 김구라의 태도를 언급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일각에서는 김구라의 방송 자질을 의심하며 하차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등장하기도 했다.

경삿날 터진 논란에 김구라도 달갑지는 않은 모양새다.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관계자의 말을 빌려 "둘째 출산 소식이 알려진 당일, 이러한 태도 논란 이슈가 불거지면서 김구라가 상당히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고 한다. 늦게 낳은 둘째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남다른지를 엿볼 수 있다"고 밝혔다.

축하와 논란의 사이에 놓인 김구라. 좋은 날에 마냥 기뻐하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각종 막말 논란으로 활동 위기에 놓였던 그는 마라맛에서 순한맛으로 자신을 바꾸는 승부수를 통해 정글 같은 연예계에서 살아남았다. 두 아이의 아빠가 된 김구라는 어떤 변화로 한 단계 성숙해질까.

박창기 텐아시아 기자 spear@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