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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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에게 루머는 필연적으로 따라붙는 존재다. 악의적이고 황당한 루머 가운데 살아 있는 사람을 순식간에 고인으로 만들어버리는 황당한 '사망설'은 당사자 뿐만 아니라 대중을 분노케한다. 즐거운 추석 연휴, 언론사까지 사칭해 끔찍한 '사망설'을 만들어 유포한 이로 인해 모두가 황당하다.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우 서이숙, 오늘(20일) 심장마비로 별세...누리꾼 애도"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돼 논란이 일었다.

해당 글은 서이숙이 전날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는 기사 형식의 내용이었다. 작성자는 특정 언론사와 기자명까지 사칭해 진짜 기사처럼 글을 꾸몄다. 하지만 해당 언론사는 기사를 내보낸 적도 없으며 같은 이름의 기자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이숙은 지난 7월에도 한 차례 가짜 사망설이 돌았다. 특히나 이번에는 추석 연휴에 끔찍한 루머가 번졌던 터라 본인은 물론 가족과 지인, 팬들도 놀라게 만들었다.

첫 번째 사망설은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소속사는 이번 엔 칼을 빼들었다. 퀀텀이엔엠는 "명절이 지나서 고소를 할 예정이다. 올해만 두 번째 이러한 글이 올라왔다. 계속 가짜 뉴스가 나와 확실한 조치를 취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망설에 휘말린 스타는 서이숙뿐만이 아니다.

배우 김아중도 사망설의 피해자다. 2018년 한 지라시를 통해 김아중의 사망설이 퍼졌다. 당시 김아중은 공백을 갖고 있었는데 이로 인해 소문은 기정사실화 됐다. 김아중의 소속사는 "매우 황당하다"며 "김아중은 영화 촬영을 앞두고 액션스쿨과 PT 등으로 바쁘게 지낸다"며 루머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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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출신 배우 변정수도 2003년 사망설에 휩싸였다. '변정수가 방송 때문에 서울에서 부산으로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충남 태안에서 교통사고를 당하여 사망했다'는 소문이 일파만파 퍼져나갔다. 이는 한 네티즌이 교통사고 사망 기사에 변정수의 이름을 합성하면서 벌어진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변정수와 그의 가족은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받았고, 해당네티즌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에 잡힌 범인은 한 대학생. 그는 장난삼아 이같은 글을 올렸다고 진술했다. 유포자를 대면한 변정수는 서러운 마음에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이효리와 강호동도 황당한 사망설의 주인공이다. 트위터에서 '숨 쉰 채 발견됐다'는 글이 퍼지며 논란이 됐다. '숨진'을 '숨 쉰'으로 교묘하게 한 글자만 바꿔 대중을 헷갈리게 만들었다. 당시 이효리는 "내가 이렇게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오래 살려고 운동 중인데 누가 사망설을 퍼뜨린 거냐.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는 농담이다"며 작성자에게 일침을 가했다.

배우 이의정도 사망설로 인해 마음을 크게 다쳤다. 당시 이의정이 뇌종양 투병 중이었기 때문에 상처는 더욱 컸다고. 이의정은 사망설을 접하고 깜짝 놀랐다는 심경을 밝혔다.

생각 없이, 재미 삼아 만들어낸 루머에 마음을 다치는 스타들과 팬들. 익명성 뒤에 숨어 영혼을 죽이는 이들에게 엄벌이 필요하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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