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계상, 결혼 발표에 고춧가루
가만히 있던 이하늬, 불필요한 언급
박수홍·한예슬, 어그로성 폭로에 피해
윤계상(왼쪽부터), 박수홍, 이하늬, 한예슬 / 사진=텐아시아DB
윤계상(왼쪽부터), 박수홍, 이하늬, 한예슬 / 사진=텐아시아DB
≪우빈의 조짐≫
월요일 아침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에서 일어나거나 일어날 조짐이 보이는 이슈를 여과 없이 짚어드립니다. 논란에 민심을 읽고 기자의 시선을 더해 입체적인 분석과 과감한 비판을 쏟아냅니다.

탈 많고 말 많은 연예계라지만 지라시보다 낮은 수준의 유튜브 방송에서 나오는 가십거리는 불쾌하기만 하다. 유명세를 얻고 수익을 창출하려는 목적뿐이기에 이들의 방송은 사실여부와 상관없이 자극적이다.

연예인이 대중의 관심을 받고 사는 직업이고, 작은 행동도 큰 이슈가 된다지만, 유튜버들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제물은 아니다. 연예계 사건 사고가 터질 때마다 확인도 안 된 사적인 내용을 마치 사실인양 떠들며 분란을 일으키는 이들. 자극적이고 악의적인 이슈, 안 물어봤고, 안 궁금하다.

언젠가부터 연예계에서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들이 있다. 연예부 출신, 먼지 날리게 턴다, 나만 아는 뒷 이야기처럼 업계와 관계없는 유튜버, 짜깁기한 영상으로 조회수만 올리는 이슈 유튜버 등이다.

거짓말과 진실을 교묘하게 섞은 수위 높은 폭로, 사실여부와 상관없는 폭로에 여러 연예인과 소속사가 피해를 입고, 팬들도 분노와 더불어 상처를 받는다. 대중은 반복되는 폭로에 피로감을 느낀다.

최근에 불쾌함을 안긴 건 윤계상네 잔치에 고춧가루를 뿌린 한 유튜버다. 윤계상은 지난 13일 5살 연하 뷰티 사업가와 혼인신고를 했다는 소식을 알리며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았다. 하지만 일각에서 윤계상의 전 여자친구이자 배우 이하늬를 언급해 불편한 상황을 연출했다.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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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튜버는 윤계상이 이하늬와 교제 당시 결혼하고 싶었지만, 이하늬의 집안이 '로열 패밀리'라며 결혼 반대가 상당히 심했다고 전했다. 그는 "(윤계상이) 로열 패밀리가 요구하는 수준에 못 미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윤계상이 슈퍼 갑의 연애를 한 것처럼 잘못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미 1년 전에 이별했고 한 명은 결혼하는 마당에 헤어진 이유를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다. 연애는 지극히 두 사람만의 일이다. 가족이나 최측근이라 해도 전부를 알 수 없는데, 생판 남이 지나간 연애를 입에 올렸다. 남 일이라고 아무 말이나 막 하는 걸까. 이 영상이 글로 널리 퍼지며 윤계상은 축하만 받아도 모자랄 시간에 불필요한 말을 들어야했다. 이하늬 역시 엄한 일이 휘말려 피해를 입었다.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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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박수홍도 23세 연하의 여자친구와 4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을 발표했지만, 한 유튜버로 인해 법정 다툼을 예고했다. 이 유튜버는 박수홍이 과거 데이트 폭력을 저질렀다며 사생활과 관련된 의혹을 제기했다.

이 유튜버는 박수홍이 침대 위에서 찍힌 충격적인 사진들을 제보받았다며 "이걸 방송에서 공개하는 상황은 막고 싶다"는 말을 덧붙이며 자극적인 방송을 이어나갔다.

박수홍은 이 유튜버를 고소했다.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을 수차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방적으로 주장하면서 박수홍과 그의 가족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했다"는 설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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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슬도 유튜버들의 단골 제물이다. 10살 연하 남자친구 류성재의 과거부터 한예슬이 미국 LA에서 룸살롱에서 일했다는 루머까지 쏟아졌다. 최근에는 한예슬이 류성재를 만난 가라오케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며 한예슬과 류성재가 코로나 검사를 피하기 위해 미국으로 도망갔다는 주장도 나왔다.

하지만 이는 검증된바 없는 주장이다. 미국에 가려면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하며, 현지에서도 검사가 필수다. 한예슬은 출국 전에도 코로나 검사를 한 차례 진행하고 음성 판정을 받고 비행기에 탑승했으며, 귀국 후에도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
[우빈의 조짐] 사생활 폭로, 어그로 제물 되는 연예인들
연애, 결혼, 이혼처럼 평범한 일도 흥미로운 이슈가 되는 곳이 연예계라지만, 연예인이기 때문에 무조건 이슈가 될 일은 아니다. 이름이 알려졌다는 이유로 관심을 넘어 사생활 침해를 받고 있는 연예인들. 사실 확인 없이 관심을 끌고 분란을 일으키기 위한 행동은 정당화되기 어렵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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