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6일 연예계에 무슨 일이?
김희철·모모 "열애설 사실무근"
4개월 지나 입장 바꿔 열애 인정
지난달 공개 연애 마침표
가수 김희철(왼쪽)과 모모/ 사진=텐아시아DB
가수 김희철(왼쪽)과 모모/ 사진=텐아시아DB
다사다난한 연예계. 과거 8월 6일엔 무슨 일이 있었을까.

그룹 슈퍼주니어의 김희철과 그룹 트와이스의 모모가 2년 전 같은 날 열애설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양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황급히 내놨다. 하지만 얼마 뒤 두 사람의 열애는 사실로 드러났다. 어떻게 된 일인지 텐아시아가 다시 한 번 살펴봤다.

이날 한 매체는 김희철과 모모가 2년째 열애중이라고 보도하며 '한일 아이돌 커플'의 탄생을 알렸다. 업계 관계자의 말을 빌려 두 사람이 진지하게 만남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는 트와이스 멤버들도 공공연하게 아는 사실이라고 했다.

당시 트와이스의 지효가 가수 강다니엘과의 열애를 인정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 많은 이목이 집중됐다. 모모가 트와이스 멤버 중 두 번째 공개 연애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측은 발 빠르게 "사실무근"이라고 대응했다. 김희철 소속사 레이블 에스제이는 이날 "두 사람은 평소 친한 선후배 사이일 뿐, 열애설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모모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도 같은 입장이었다. 양사가 입을 모아 열애설을 반박하는 데까지 채 2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그럼에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희철과 모모를 일본에서 목격했다는 주장이 쏟아졌다. 결국 양측의 입장을 뒤집는 데 4개월이 걸렸다. 지난해 1월 두 번째 열애설이 터지자 두 사람은 "연예계 선후배로 친하게 지내다가 호감을 갖고 만나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가수 김희철(왼쪽)과 모모/ 사진=텐아시아DB
가수 김희철(왼쪽)과 모모/ 사진=텐아시아DB
두 번이나 열애설에 휩싸였던 지라 파급력은 상당했다. 특히 새로운 아이돌 커플인데다가 13살의 나이차, 한국과 일본이라는 국적을 극복한 사랑이기에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데뷔 16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 열애를 하게 된 김희철이 그동안 여러 차례 트와이스의 팬이라고 밝혀온 것도 화제를 모으는데 한몫했다. 모모가 2016년 김희철, 민경훈이 결성한 듀엣 우주겁쟁이의 '나비잠'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것도 또다시 조명됐다.

하지만 두 사람의 핑크빛 이야기는 다소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지난달 양측이 결별했다는 소식을 알리면서다. 김희철과 모모는 연인에서 선후배 관계로 돌아갔다고 밝히며 1년 6개월의 공개 연애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렇지만 김희철과 모모는 이별의 아픔을 딛고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김희철은 JTBC '아는형님'을 비롯해 SBS '미운 우리 새끼', MBN '국제부부' 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 등에 출연하고 있다. 모모가 속한 트와이스는 지난 28일 일본 세 번째 정규 앨범 '퍼펙트 월드(Perfect World)'를 발매했다.
'아는형님' 김희철/ 사진=JTBC 캡처
'아는형님' 김희철/ 사진=JTBC 캡처
이후 상대방을 언급하는 건 극도로 조심하는 분위기지만 얼마 전 '아는 형님'에서 두 사람의 결별에 대한 이야기가 간접적으로 나오기도 했다. 당시 오프닝에서 강호동은 김희철에게 "머리카락 잘랐냐"고 물었고, 김희철은 멋쩍은 표정으로 "맞다"고 했다. 이에 이수근은 "왜 이렇게 혈색이 안 좋냐. 머리카락을 자르면 심경의 변화가 있는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꺼냈다.

이수근은 또 "네가 나약해지면 안 된다. 네가 그러면 (이혼남) 서장훈과 이상민은 쓰러져 있어야 된다"며 "만남보다 이별이 많은 반"이라고 말했고, 서장훈은 "기운 내고 할 일은 열심히 하면 된다"고 위로했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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