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방송 화면./
MBC 방송 화면./
2020 도쿄올림픽에서 부적절한 자료사진과 자막으로 뭇매를 맞은 MBC가 또 다시 자막 실수를 했다.

자막 사고는 지난 29일 일본 가나가와 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이스라엘의 야구 경기 중계에서 불거졌다. 6회 초 2-2 동점 상황에서 이스라엘 라이언 라반웨이가 2점 홈런을 치며 한국을 4-2로 앞선 순간, 화면 하단에 '2020 도쿄올림픽 야구 B조 1차전 경기종료'란 자막을 송출한 것.

연장까지 이어진 이날 승부는 결국 6대 5로 한국의 승리로 돌아갔지만, 시청자들은 이러한 MBC의 실수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지난 26일 MBC 박성제 사장이 직접 2020 도쿄올림픽 중계 방송사고에 대해 사과하며 “방송강령과 사규, 내부 심의규정을 한층 강화하고, 윤리위원회, 콘텐츠 적정성 심사 시스템을 만들어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한지 3일 만에 다시 불거진 사고였기에 비난의 목소리는 더 높아졌다.
MBC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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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MBC는 도쿄 올림픽 개막식에서 올림픽 참가국을 소개할 때 부적절한 이미지를 사용해 논란이 됐다.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입장할 때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진을 띄우고, 마셜 군도를 소개할 때는 '1200여 개의 섬들로 구성, 한때 미국의 핵실험장'이라고 표현했다.

지난 25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축구 B조 예선 대한민국 대 루마니아 경기에서는 전반전에 루마니아 선수 라즈반 마린이 자책골을 넣자 중간 광고 우측 상단에 “고마워요 마린 자책골”이라는 자막을 삽입하기도 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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