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이슈] 엑소 출신 크리스, 걸그룹도 작업했나…性 스캔들에 대륙 발칵
활동 기간보다 엑소를 떠나 활동한 기간이 더 길어 '엑소 前 멤버'라 부르는 것도 애매하지만, 엑소에서 크리스로 활동했던 중국계 캐나다인 배우이자 가수인 우이판이 미성년자를 성폭행했다는 폭로가 나와 중국이 발칵 뒤집혔다. 우이판과 관련된 폭로가 모두 사실로 드러날 경우 그는 최소 징역 3년에서 최고형 사형 선고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중화인민공화국 형법 236조에 따르면 여성을 성폭행한 자나 미성년자인 여성과 성행위를 한 자에 대한 기본 법정형을 징역 3년∼10년으로 규정한다. 사형과 무기징역 선고에 대한 규정은 없으나, 최근 미성년자 9명을 성폭행한 초등학교 교사가 사형 선고를 받은 사례도 있어 우이판에 대한 법적 처분 여부가 주목된다.

지난 19일 중국 SNS인 웨이보를 통해 우이판이 미성년자를 성폭행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폭로자는 우이판에게 받은 50만 위안(한화 약 8813만원)을 받았다면서 그중 18만 위안을 반환했다며 이체한 내역을 증거로 공개했다.

폭로자는 "나머지는 이체 제한 때문에 나눠 보낼 것"이라면서 "피해를 입은 미성년자만 7명이 넘는다. 내가 마지막 피해자이길 바라며 끝까지 정정당당하게 투쟁하겠다"고 경고했다.

폭로자가 언급한 우이판이 여성에게 작업한 방식은 3가지다. 배우 캐스팅의 명목으로 늦은 밤에 면접을 본다고 부르기, 각 지역의 팬 관리자가 후원회에서 미모의 여성을 발탁해 '미니 팬미팅'으로 호텔로 데리고 오기, 관계를 맺은 여성을 통해 다른 여성을 소개받고 성공시 소개인에게 명품 혹은 1만 위안 주기다.

우이판은 미성년자에게 술을 마시게 한 뒤 성관계를 가졌고, 피임한 적도 없으며 이후 약속했던 '연예계 지원'도 실행한 적이 없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폭로자는 "성관계 전 떠나려고 했으나 우이판의 매니저가 '만족스럽게 놀지 못한다면 너도 끝'이라며 협박했고, 호텔에 끌려가 의식이 없을 정도로 술을 먹였다. 일어나보니 우이판과 침대에 누워있었다"고 세세하게 설명했다.
장단산 웨이보
장단산 웨이보
폭로글 이후 중국 걸그룹 SNH48의 멤버 장단산은 폭로자의 주장에 대한 사실 확인을 해줄 수 없지만, 자신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면서 우이판과 나눈 것으로 보이는 위챗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대화는 상대방이 장단산을 호텔로 부르는 내용이다.

우이판의 공작실은 폭로글이 허위사실이라면서 "허위사실 공개로 인한 명예훼손에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우이판 역시 웨이보를 통해 "사법절차 진행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 대응하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침묵하고 있다고 유언버이러를 퍼뜨리는 것에 대해 참을 수 없다"면서 "나는 그 여자(폭로자)를 한 번 만났다. 술도 마시지 않았고, 그녀가 주장한 일들도 없었다"고 입장을 내놨다.

특히 우이판은 "나는 지금까지 어떤 누군가를 유혹해 강간과 같은 일을 저지른 적이 없으며 미성년자 관련 건은 더더욱 없다"면서 "만약 내가 이런 짓을 저질렀다면 감옥에 가겠다. 내가 한 모든 말에 법적 책임을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우이판에게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가 더 늘어나고 있어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첫 폭로자는 "7명의 미성년자 피해자가 있다"고 주장했으나, 웨이보를 통해 우이판에게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는 여성들의 폭로가 나오고 있다.

우이판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브랜드는 우이판의 광고 사진을 빠르게 지우며 '손절'하고 있다.
그룹 엑소 출신 크리스(우이판)
그룹 엑소 출신 크리스(우이판)
우이판의 사생활 논란은 여러 번이다. 2014년에는 16살 연상 중국 감독 겸 배우 쉬징레이(徐靜蕾·서정뢰)와 스캔들이 났다. 2016년에는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이 웨이보에 대화 기록을 올리고 "(사귀던는 사이였는데) 갑자기 크리스와 연락이 두절됐다. 헤어진다 해도 말 한마디는 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하면서 침대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됐다.

우이판은 2012년 엑소와 엑소 M의 멤버로 활동했다. 2년 활동 후 2014년 SM엔터테인먼트에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한 뒤 중국으로 돌아간 뒤 배우와 가수로 활동 중이다. 다만 2016년 법원의 화해 권고 결정에 따라 2022년까지 SM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이 유지된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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