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들여 화장해도 티가 안나는 '마스크 시대'다. 마스크가 얼굴 절반은 덮어버리는 위기의 시대. 인상을 좌우하는데 더욱 중요해진 부분이 있다. 눈썹. 그리는 법만 살짝 바꿔도 성형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배우 서예지 / 사진제공=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배우 서예지 / 사진제공=tvN
눈썹 숱이 많고 폭이 두꺼웠던 서예지는 눈썹을 바꾸고 환골탈태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짙은 눈썹으로 인해 투박한 인상이 있었던 서예지는 눈썹모를 전체적으로 밝은 톤으로 바꾸고 길이도 전보다 길게 그려 시원한 느낌을 줬다. 모양 역시 진한 일자 눈썹에서 아치형을 가미한 스타일로 바꾸고 눈썹 꼬리 부분은 얇게 표현했다. 과거엔 진한 눈썹으로 시선이 몰렸던 반면 현재는 눈썹을 가볍게 연출하면서 이목구비가 모두 또렷하게 드러나는 효과를 보게 됐다.
배우 한소희 / 사진=한소희 인스타그램
배우 한소희 / 사진=한소희 인스타그램
한소희의 도회적이고 시크한 분위기를 한층 돋보이게 하는 데는 눈썹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소희의 눈썹은 다른 이들에 비해 시작점이 더 안쪽에 있다. 시작점부터 눈썹산까지는 비슷한 굵기를 유지하다 눈썹산 부분에 각을 크게 주고 끝부분까지 급격히 가늘어지는 형태를 했다. 이는 인상을 더욱 또렷하게 하고 강렬한 이미지를 부각시킨다. 코옆라인에 쉐딩을 좀 더 진하게 해주면 더욱 입체감 있게 표현할 수 있다.
드라마 '펜트하우스'의 김소연 / 사진제공=SBS
드라마 '펜트하우스'의 김소연 / 사진제공=SBS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악녀 천서진 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소연. 드라마 캐릭터 자체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메이크업에서 눈썹까지 진했다면 과한 느낌을 줬을 것이다. 하지만 김소연은 그런 실수를 범하지 않았다. 다소 연한 색깔을 선택해 눈썹을 그린 것. 대신 눈썹 뒷부분으로 갈수록 위쪽으로 올라가는 형태로 그려 강렬한 이미지를 놓치지 않았다.
가수 겸 배우 나나 / 사진=나나 인스타그램
가수 겸 배우 나나 / 사진=나나 인스타그램
나나의 눈썹은 전체적으로 진한 색상의 '세미아치형'이다. 나나 같은 깊은 눈매를 표현하려면 눈썹 시작점부터 풍성하게 연출해주는 것이 좋다. 어두운 갈색톤으로 빈곳을 메우며 꼼꼼히 눈썹을 그려준 후, 눈썹 세팅젤이나 투명 마스카라, 헤어젤 등을 이용해 앞머리 부분을 살짝 당기듯이 안쪽으로 빗어준다. 앞부분의 숱이 적다면 액상 타입 아이라이너나 젤타입 아이라이너의 붓으로 실제 눈썹과 비슷한 굵기로 몇 가닥 그려주면 좋다.
배우 김태리 /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블로그
배우 김태리 /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블로그
김태리는 눈의 시작점이 눈썹 시작점과 콧볼 외곽보다 좀 더 바깥쪽에 위치해 있어서 선하고 귀여운 인상을 갖고 있다. 김태리는 자신이 본래 갖고 있는 눈썹 모양과 결을 살려 원래 갖고 있는 부드러운 이미지를 돋보이게 한다. 일자 형태에 가깝지만 눈썹산부터 살짝 아치를 살려줬고, 눈썹 끝부분은 강하게 정리하지 않은 대신 눈썹모를 적당히 남겨둬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배우 신세경 / 사진=신세경 인스타그램
배우 신세경 / 사진=신세경 인스타그램
염색모의 경우 헤어컬러와 눈썹컬러를 맞춰주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신세경이 이 사실을 잘 보여주듯 눈썹을 그릴 때 헤어처럼 밝은 컬러를 사용했다. 눈썹 앞머리 부분은 가볍게 음영을 넣어주듯 옅게 그려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배가했다. 대신 뒷부분으로 갈수록 눈썹모의 결을 살려 그려 인상이 또렷하게 보이도록 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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