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필름, 여성 팬들과 DM 연락
성관계 모습 불법 촬영해

배근조 변호사 "더필름 피해 사례 더 있었다"
더 필름 황경석/사진=콘서트 '난장' 유튜브 영상 캡처
더 필름 황경석/사진=콘서트 '난장' 유튜브 영상 캡처
여성 팬들과 성관계를 맺고, 불법촬영한 혐의로 기소된 가수 겸 작곡가 더필름(본명 황경석)이 추가 고발을 당했다.

25일 법무법인 모두의법률 배근조 변호사에 따르면 더필름은 SNS를 통해 여성 팬에게 접근한 후, 불법 촬영 장비를 이용해 몰래 찍은 불법 촬영물이 추가적으로 발견됐고, 배 변호사는 서울동부지검에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추가 고발장을 접수했다.

더필름은 지난해 4월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고발당했다. 당시에도 고발장을 접수했던 배 변호사는 더필름이 본인의 인스타그램 등 SNS를 이용해 DM을 보내며 피해자들에게 접근했고, 동의를 얻지 않고 신체 부위 등 불법 촬영을 했다는 입장이다. 피해 여성은 여럿이며, 경찰에 입건된 후 온라인에서 흔적을 지워주는 디지털 장의사 등을 고용한 의혹도 있다고 전했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서 지난 9월 변론이 종결됐다. 오는 4월 16일 선고를 앞둔 상황에서 추가 고발을 당한 것.

더 필름 황경석은 유명 가수와 프로듀서를 대거 배출한 유재하 가요제 출신이다. 가요제 수상 후 더 필름이라는 이름으로 각종 노래를 발표하고, 유명 가수들의 앨범에도 참여하며 유명세를 얻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회사를 설립해 후배 가수를 발굴하는 등 프로듀서로도 활약했을 뿐 아니라 에세이 등을 발간하는 등 다방면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또한 유명 배우가 팬미팅에서 더 필름 황경석의 노래를 부르고, 커버 영상을 공개하면서 화제가 되는 등 인디 음악계에서 인기를 모았다.

김소연 기자 kims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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