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작가로 2년 만에 복귀
유재석X이효리 추천사 써줘
"두 사람 재밌대서 기분 좋다"
방송인 겸 작가 김제동/ 사진=유튜브 '나무의 마음' 캡처
방송인 겸 작가 김제동/ 사진=유튜브 '나무의 마음' 캡처
방송인 겸 작가 김제동이 고액 강연료 논란으로 공식 활동을 중단한 지 2년 만에 인문교양서 작가로 돌아왔다.

출판사 나무의마음은 지난 2일부터 김제동의 신간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 의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이 책은 2018년 에세이 '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 이후 김제동이 2년 6개월 만에 펴낸 책이다. 정식 출간은 오는 25일이다.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은 김제동이 대중문화부터 물리학, 건축, 우주, 경제, 뇌과학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7인을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세상을 살아갈 우리에게 전하는 안부를 담았다.

물리학자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 건축가 유현준 홍익대 교수, 천문학자 심채경 한국천문교육원 우주과학본부 선임연구원, 경제전문가 이원재 LAB2050 대표, 뇌과학자 정재승 KAIST 교수,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 관장, 대중문화전문가 김창남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등 7명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출판사는 지난 2일 각종 SNS를 통해 김제동이 책을 소개하는 홍보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김제동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여러분 어떻게 지내고 계시냐"며 "저는 뜨개질도 배우고 같이 사는 연탄이(반려견)과 잘 지내고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

이어 "여러분들에게 그런 안부 전해드리고 싶었다"며 "저 혼자 찾아가면 문을 잘 안 열어주실 것 같아서 아주 다정한 전문가 일곱 분과 함께 이야기 나눈 책으로 여러분들을 찾아뵙는다"고 말했다.
방송인 겸 작가 김제동/ 사진=텐아시아DB
방송인 겸 작가 김제동/ 사진=텐아시아DB
그러면서 "(추천사를 써준 방송인 유재석과 가수 이효리가) 재밌다고 얘기해줘서 기분이 좋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특히 김제동은 이효리에 대해 "사실 부탁하기가 되게 미안했다"며 "근데 책을 받고 '오빠가 쓴 책이니까 꼭 끝까지 꼼꼼하게 읽고 추천사 쓰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줬다. 그 문자를 받고 왜 이렇게 울컥하고 눈물이 났는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김제동은 "마음 깊은 데서 여러분들 잘 지내시는지 안부 여쭙고 싶었고 함께 길을 고민하고 싶었다"며 "여러분들과 대화하듯이 만들어 놓은 책이다. 여러분들에게 좋은 대화, 위안, 위로, 지식, 정보가 함께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책 머리말에서 김제동은 "당장 답을 구할 수는 없더라도 이번 기회에 같이 확인해보면서 서로 위로하고, 격려도 하고. 그러면서 작은 약속과 길을 만들어내고 싶었다"며 "전에는 몰랐던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소중한 기회잖나. 책을 읽는 시간이 여러분에게도 분명히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고도 밝혔다.

앞서 김제동은 2019년 6월 전국 지방자치단체 강연에서 회당 1000만원이 넘는 고액 강연료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 방송과 강연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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