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피해 주장 A씨
3억 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 '패소'
항소 안 해…법적 분쟁 마무리
조재현 /사진=텐아시아DB
조재현 /사진=텐아시아DB
배우 조재현이 미투 3년 만에 법적 분쟁을 마무리하게 됐다. 앞서 조재현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패소한 A씨가 항소를 포기하면서다.

지난 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17부(이상주 부장판사)는 성폭행 피해 주장 여성 A씨가 조재현을 상대로 제기한 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고 소송비 또한 원고 부담이라고 밝혔다.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2주간 항소하지 않았고, 항소 마감일이 지나며 형이 확정됐다.

조재현은 2018년 미투 열풍 속에서 성폭행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출연 중이었던 tvN '크로스'에서 하차하고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그는 "모든 걸 내려놓겠다. 지금부터는 피해자분들께 속죄하는 마음으로 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겠다"고 사과하고는 현재까지 연예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피해 주장 여성 중 한 사람이었던 A씨는 "만 17세이던 2004년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내가 겪은 고통을 알리기 위해 소송을 제기한다"면서 조재현을 상대로 3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이후 법원은 강제조정을 결정했으나 A씨가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이의를 신청해 정식 재판이 다시 진행됐다.

이로써 조재현의 미투 관련 법적 분쟁이 마무리됐다. 또 다른 피해 주장 여성 B씨의 경우, 2002년 방송사 화장실에서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조재현을 고소했으나 으나 B씨가 정식 조사에 응하지 않아 기소 중지됐다. 해당 건과 관련해 조재현 측은 "합의된 관계"라며 B씨 측이 이를 빌미로 3억 원을 요구하는 등 금품을 요구했다며 반발했다.

한편, 미투 이후 조재현은 가족들과도 왕래하지 않고, 두문불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유 중이었던 대학로의 300억 원대 빌딩도 매물로 내놓아 화제가 된 바 있다. 또 배우로 활동 중이었던 조재현의 딸 조혜정 역시 활동을 중단했다. 조혜정은 지난해 2년 만에 SNS 활동이 포착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김수영 기자 swimki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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